제네시스 G90, 라이다 달고 3단계 자율주행...테스트카 포착
제네시스 G90, 라이다 달고 3단계 자율주행...테스트카 포착
  • 김태현
  • 승인 2023.04.04 14:00
  • 조회수 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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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벤츠에 이어 자율주행 3단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네시스 플래그쉽 세단 G90이 3단계 자율주행을 칭하는 ‘HDP(Highway Driving Pilot)’ 장착을 앞두고 위장막이 제거된 채 포착되었다. 기존 G90과 다르게 그릴 상단부에 라이다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라이다는 레이더와 달리 입체감 있는 정밀한 데이터를 수집 할 수 있다. 운전자 개입이 상당부분 사라지는 3단계 자율주행을 위해서 필수적인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레이더와 다르게 온도, 물질분표를 인식 가능하고 작은 물체를 감지하는 기능이 좋다. 카메라나 레이더에 비해 수평 방위각이 우월하다. 그래서 고도와 방위를 정확하게 측정 할 수 있다. 하지만 레이더와 다르게 출력과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출력을 높일 수 없을 뿐더러 돌출된 라이다 센서가 디자인을 해친다는 문제도 있다. 아울러 수 백만원을 넘는 비싼 가격도 걸림돌이다. 

 

낮은 출력에도 불구하고 전력소모량이 상당해 전기차에서는 기피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가격을 떠나서 주행거리에 예민한 게 전기차라 테슬라는 라이더 없이 카메라만으로 작동하는 자율주행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그릴에 라이다가 적용된 아우디 S6

이번에 포착된 제네시스 G90은 앞서 라이다를 적용했던 아우디 모델과 비교해보면 그릴 중간에 거대한 센서가 자리를 잡고 있다. 레이더는 기술의 발전으로 그릴 패턴 속에 숨기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라이다는 크기가 커 다소 생뚱맞은 느낌이다.

 

사진 속 차량도 라이다 크기 때문에 그릴 디자인이 수정됐고 크롬라인이 더욱 두터워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2023 G90에 HDP가 적용되고 그에 맞춰서 3단계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소소한 디자인을 바꾼 연식변경 수준에 그쳤다. 제네시스 관계자에 따르면 “3단계 기술 수준을 확보했지만 특정 상황에서 불완전한 경우가 일부 생겨 출시를 미루고 보완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한다.

 

HDP는 기존 HDA에 비해 더욱 정밀하고 안정적인 주행보조 장치다. 최대 시속 80km/h까지 작동한다. 운전자 개입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일정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HDP는 GT-Line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제네시스 G90을 시작으로 기아 EV9 GT-Line에도 순차적으로 HDP가 적용될 예정이다. EV9의 경우에는 라이다 센서 위치로 인해 적용 모델의 디자인이 살짝 달라진다. 따라서 기본 모델에서는 HDP를 선택 할 수 없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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