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자율주행 불가능"..사실상 포기 선언?
BYD "자율주행 불가능"..사실상 포기 선언?
  • 김태원
  • 승인 2023.04.24 11:00
  • 조회수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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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시장은 크게 친환경과 자율주행 키워드로 나눌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합성연료 등 친환경으로 방향을 잡은지 오래다. 아울러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투자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중국을 넘어 글로벌 세계 최대의 전기차 회사로 성장하고 있는 비야디(BYD)가 자율주행에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지난 18일 BYD디 대변인 리윈페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는 자율주행 기술은 매우 먼 이야기이며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완전 자율주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BYD 씰
BYD 씰

이어 그는 "수많은 기업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기술의 진전이 없다는 것이 증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매년 200만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상황 속에서 자율주행 시대가 온다면 자잘못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임과 동시에 혹시나 자율주행 시대가 왔을 때 발생할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을 두고 "주행이 아닌 공장 자동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공장의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최종 조립과 검수에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점을 지적하며 기술을 통해 완전 자동화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원페이는 "급여와 복리후생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 공장 근로자 1인당 연간 15만위안(약 2900만원)의 비용이 든다"며 "기업이 이러한 지출을 줄이고 자동화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BYD 1톤 전기트럭 T4K<br>
BYD 1톤 전기트럭 T4K

오늘날 테슬라의 FSD, 메르세데스-벤츠의 드라이브 파일럿, GM의 슈퍼 크루즈, 현대차의 HDP 등 많은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내놓고 있다. 또한 테슬라의 FSD는 각종 사고와 논란이 있음에도 현재까지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BYD는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BYD 역시 자율주행에 투자를 해왔다. 일부 차량에는 주행보조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약점이라 불리던 자율주행 분야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바이두와 손잡는 행보를 보여왔다.

 

BYD가 당장 자율주행 투자를 전면 멈출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자율주행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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