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제조사는 크게 5개가 꼽힌다. 현대, 기아, 르노코리아, KG 모빌리티(구 쌍용), 쉐보레(한국GM)다. 적어도 한 개 차종 이상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국산차 업체다. 2010년 이후 현대기아가 과점을 넘어 독점이 가속화됐다.
2018년부터는 꾸준히 국내 신차 판매의 8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글로벌 TOP3의 반열에 들 만큼 수준 높아진 신차들과 공격적인 라인업 확대가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국산차 경재업체인 소위 르쌍쉐의 몰락도 현대기아의 독점을 부채질했다.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1분기만 따져보면 약체 3사로 불렸던 ‘르쌍쉐’ 중 KG 모빌리티(구 쌍용), 쉐보레가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바람을 일으켰다.
KG 모빌리티는 올해 쌍용차에서 이름을 바꾼뒤 최근 주식거래도 재개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2022년 7월부터 판매를 게시한 ‘토레스’는 9개월 만에 4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흑자전환에까지 성공했다. 최근에는 렉스턴 스포츠의 고급 트림 ‘쿨맨(CULMEN)’을 출시하며 고급진 인테리어와 새로운 외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던 쉐보레는 야심작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지난 3월 론칭하며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패키징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글로벌 모델을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폭발적 인기로 내수와 수출 모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판매 첫 달인 4월 3,072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두 회사는 연타석 홈런을 노릴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11월부터 토레스 EVX를 판매한다. 중국의 BYD와 협력한 배터리가 적용된 토레스는 최초의 전기 중형 SUV다. 한 단계 아래급인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설정해 가성비 ‘토레스 신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GM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이쿼녹스 EV를 도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약 10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한다고 예고한 만큼 실버라도 EV, 블레이저 EV,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GMC 허머 EV 등 다양한 완성도 높은 전기차의 출시를 기대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중단된 이래 르노코리아는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국내 월 판매량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2000여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기 때문이다.
판매 차종도 SM6, QM6, XM3 3개 차종 뿐이다. 올해는 노후화한 모델로 유지해야 할 상황이다. 수출은 그나마 호조다. 아르카나(XM3)가 작년 한 해 동안 9만 9,166대의 수출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안방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중국 지리차와 제휴를 통해 볼보의 CMA 플랫폼을 활용한 전동화차량을 이르면 2025년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역시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 모델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장 내년이라도 유럽시장에 론칭한 르노 메간 E-TECH 일렉트릭이나 마스터 전기차 같은 완전 전동화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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