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BYD 블레이드 배터리 장착..파급 효과는

테슬라는 세계 주요 지역에서 자체 생산이 가능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중국 CATL이나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로부터 배터리 셀을 조달한다. 

 

올해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는 이들 업체 이외에 중국 BYD 배터리 셀이 장착된 모델Y를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테슬라의 BYD 배터리 탑재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당시에는 해당 배터리가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국 현지 언론은 "BYD 블레이드 배터리가 실제 베를린 기가팩토리에 제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인 BYD는 2020년 뛰어난 안전성을 가진 블레이드 배터리를 처음 선보였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체가 주로 제조하는 NMC(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아닌 LFP(리튬인산철)로 가격이 저렴하다.

 

말 그대로 블레이드 배터리는 칼날처럼 얇고 긴 배터리 셀을 여러 개 끼워 만드는 방식으로 조립된다.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보다 납작하다. 배터리 셀 모듈화를 거치지 않고 바로 팩을 만드는 셀투팩(Cell to Pack, CTP) 방식으로 설계됐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
BYD 블레이드 배터리

특히 기존 CATL 배터리 셀이 탑재된 모델보다 충전 속도가 훨씬 빠르다. 15분 만에 60% 충전이 가능하며 30분 이내로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전 모델은 50% 충전 상태에서 약 150kW의 출력을 유지하는 반면, BYD 배터리 셀이 탑재된 모델은 같은 배터리 잔량에서 약 170kW의 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기존 배터리보다 추위 속에서 배터리 성능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도 BYD 블레이드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요타 bZ 전기 세단과 테슬라 모델2 또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작년 131만 3887대를 판매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2위 BYD는 92만 5782대로 전년 대비 175.9% 급증하면서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다. 배터리를 100% 자체 조달하는 세계 유일한 전기차 회사인 BYD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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