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테슬라처럼 OTA로 자율주행 기능 향상..현대차그룹은?
포드, 테슬라처럼 OTA로 자율주행 기능 향상..현대차그룹은?
  • 서동민
  • 승인 2023.07.21 05:30
  • 조회수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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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가 올여름 자율주행시스템 블루크루즈(Blue Cruise) 1.3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크루즈는 고해상도 GPS와 3개의 레이더 센서, 카메라를 활용해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을 구현한다. 현재 포드 차종 가운데 F-150, 포드 머스탱 마하-E에 탑재된다. 

 

포드는 지난 4월, 블루크루즈 1.2 업데이트를 통해 차선변경 지원 및 예측 속도 지원, 차선 재배치 기능을 제공한 바 있다.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성능이 개선된다는 점이 블루크루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블루크루즈의 대표 기능은 ‘핸즈프리’다. 대다수의 자동차가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해도 스티어링 휠은 잡고 있어야 한다. 일정 시간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면 시스템은 강제로 종료된다. 

 

반면 블루크루즈는 미국 내 사전 매핑된 고속도로인 '블루 존(Blue Zone)' 내에서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포드는 10만 마일 이상의 블루 존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적외선 센서로 운전자의 눈을 추적한다. 운전자의 눈이 일정시간 전방을 향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면 시스템을 종료한다. 전방 주시만 제대로한다면 양손은 편안하게 둘 수 있다. 

 

 

블루크루즈 1.3은 기존 버전에서 성능을 업데이트 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보단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횟수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기존보다 더 가파른 커브길을 돌 때에도 작동을 유지할 수 있다.

 

좁은 차선에서도 정확하게 차선을 인식하고 운행할 수 있다는 것. 포드는 "블루크루즈 1.3이 1.2버전보다 3배, 1.0버전보다 5배 더 나은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괄목할만한 점은 이미 도로를 달리고 있는 머스탱 마하-E에도 새 버전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머스탱 마하-E 차량들도 올여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이하 OTA)를 통해 블루크루즈 1.3을 받을 수 있다.

 

테슬라의 경우, OTA 서비스를 통한 기능 향상 및 추가가 익숙하다. 마치 스마트폰처럼 OS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기능과 콘텐츠가 더해져 테슬라 오너들은 새로운 업데이트를 기다리며 설레이곤 한다. 반면 전통적 자동차 회사들은 아직까지 이를 실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력
현대자동차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력

 

현대차그룹 역시 2021년 제네시스 GV60 출시와 함께 OTA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OTA 기능을 탑재한 차종은 G90, GV60, 아이오닉 6, 그랜저, 코나, 쏘나타 디 엣지다. 현대차그룹은 OTA 서비스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상품성을 개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AI 음성인식 피드백 및 음성인식 안내 개선, OTT 스트리밍 기능 추가 그리고 무상 수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자율주행시스템의 성능에 대한 업데이트는 '경고 추가'가 전부였다. 직접적인 성능 개선은 아직까지 없다. 포드의 경우 OTA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선하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포드 머스탱 마하-E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 아이오닉 5의 맞수다. 같은 시기에 생산된 머스탱 마하-E와 아이오닉 5의 자율주행 시스템 차이는 이미 간격이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이 OTA 서비스 지원 범위를 넓히지 않는다면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점점 낙후될 것으로 보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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