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2세대 G70 개발 중단?..스포츠 세단 계보 끊긴다
제네시스 2세대 G70 개발 중단?..스포츠 세단 계보 끊긴다
  • 서동민
  • 승인 2023.08.06 14:30
  • 조회수 4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네시스 G70이 단종 위기에 놓였다

 

제네시스의 콤팩트 스포츠 세단 G70이 1세대만에 단종 위기에 놓였다.  최근 국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내부에서 '차기 G70 개발을 공식 중단한다'는 발표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개발 일정이 연기되거나 일시 중단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개발 중단’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첫 출시된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는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같은 프리미엄 엔트리 후륜구동 세단에 대응하기 위해 G70을 2017년 9월 출시했다. 당시 국내외 자동차 매체는 G70에 대해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완벽히 대체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고 호평했다.

 

2019년 북미 국제오토쇼 ‘승용부문 올해의 차’,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트렌드 ‘2019 올해의 차’, 카앤드라이버(CarAndDriver)의 ‘2019 10 베스트카’에 선정되기도 했다. 북미 3대 자동차 상을 모두 수상하는 쾌거였다. 이후 2020년 한 차례 부분변경으로 현행 제네시스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입었다. 

 

제네시스 G70

 

차기 G70은 RN2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순수전기차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자동차 플랫폼 eM 플랫폼을 바탕으로 2026년경 출시가 목표였다.

 

문제는 차체 크기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차기 G70을 전기차로 개발할 경우 배터리 탑재로 인해 차체 크기가 더 커질 예정이었다. 이럴 경우 한 체급 위의 G80과의 크기 차이가 없어 판매간섭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판매 부진도 개발 중단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수년 동안 SUV 강세가 이어지며 G70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G70은 2017년 9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2018년 1만 4417대, 2019년 1만 6975대로 정점으로 찍었다.

 

2020년부터는 꾸준히 하락세다. 2020년에는 전년대비 54% 감소한 7910대, 2021년에는 7429대, 2022년에는 6087대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는 G70은 2099대로 전년대비 26% 감소하는 등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G70 단종과 관련해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