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드디어 고성능 모델에 고객이 원하는 스포츠 버킷 시트를 장착한다.
테슬라는 지난달 26일 업데이트된 사용자 매뉴얼에서 새로운 형태의 실내 이미지를 공개했다. 당시 유출된 실내 렌더링은 모델 3 하이랜드 기반 실내 렌더링이었다. 테슬라의 코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찾아내는 해커 그린(Green)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역에서 ‘스포츠’라 명명된 버전을 포착했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역에서 확인한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1열 좌석에 버킷시트가 탑재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부피를 키운 옆구리 지지대와 일체형 헤드레스트가 특징이다. 2열도 약간의 변화가 있으나 일반 버전과 큰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향후 테슬라가 고성능 트림의 전기차에 한해 버킷시트를 제공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0월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유저 u/S3pirion은 업데이트된 모델 S의 사용자 매뉴얼과 버킷시트의 실물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용자 매뉴얼 상에 드러난 모델 S 렌더링 이미지에는 1열에 헤드레스트와 등받이가 통합된 버킷시트가 장착됐다.
공개된 버킷시트를 살펴보면 등받이 상단에 격자무늬 엠블럼이 장착됐다. 기존 시트에 비해 옆구리 지지대의 부피를 상당부분 키웠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유저들은 격자무늬 엠블럼을 통해 테슬라가 플래드 트림에서만 트랙 패키지 옵션으로 제공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로 추정한 버킷시트의 품질에 대해선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경쟁사 대비 시트에 남는 주름이 심하며, 봉제 품질이 형편없다는 지적이다. 사전 시험 생산 버전으로 보이는 만큼 품질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다.
테슬라 모델 S 플래드는 버킷시트 탑재가 가장 요구되던 차종이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1.99초에 끊는 1000마력대의 강력한 전기차다. 많은 소유자가 서킷 주행 및 스포츠 주행도 일삼아 버킷 시트 요구가 높았다. 일반 시트에 비해 새로 탑재될 버시트는 더 가볍고 단단하며, 스포츠 주행을 할 때 운전자에게 더 높은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