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는 후퇴, 현대차는 전진..美서 EV·HEV 계속 늘린다
GM·포드는 후퇴, 현대차는 전진..美서 EV·HEV 계속 늘린다
  • 서동민
  • 승인 2023.11.25 15:00
  • 조회수 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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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5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가 미국에서 전동화 전략을 일부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와중에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 CEO는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매달 두 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제조사와 달리 수익성이 높다”며 “현대차의 전략은 다른 제조사와 달리 성장 가능성이 있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세그먼트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현재 현대차가 미국에 시판하고 있는 전기차 라인업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와 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각각 30만대, 2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는 고금리에 따른 경제 상황 악화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전기차를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배터리 관련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제조사와 달리 현대차는 아직 2천만원대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한 바 없다. 

 

현대 아이오닉 6

 

무뇨스는 이에 대해 “2만 달러(한화 약 2500만원)대의 전기차가 곧 출시될 가능성은 낮지만 7500달러(한화 약 973만원)의 연방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북미에서 배터리 및 전기차 생산을 열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시판하고 있는 전기차 가운데 미국의 세금 혜택을 받고 있는 전기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LG와 SK가 각각 조지아주 사바나와 바토우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향후 현대차의 일부 모델에 더 많은 세금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당초 2025년 2월 생산 개시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해 2024년 10월 생산을 시작한다. 

 

현대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현대차는 전기차에 대한 투자 외에도 하이브리드(H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무뇨스는 “시장이 지금과 같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라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고객이 선호하고 있어 하이브리드 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가 시판 중인 하이브리드 차종은 엘란트라(아반떼), 쏘나타, 투싼, 싼타페에 불과하지만 향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라인업이 늘어날 여지가 존재한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과 협업으로 내년부터 미국에서 온라인 차량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온라인 차량 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 경험을 간소화할 뿐 아니라 잠재 고객을 늘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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