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동화 늦추고 하이브리드 집중..EV 감소 여파
포드, 전동화 늦추고 하이브리드 집중..EV 감소 여파
  • 서동민
  • 승인 2024.01.03 14:00
  • 조회수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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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머스탱 마하-E

 

포드자동차가 올해 전동화 전환을 늦추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산업에 집중한다. 포드는 11월 순수전기차 판매량 8958대로 기존 기록을 갱신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F-150 라이트닝은 리비안 R1T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전기 픽업트럭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포드 짐 팔리 CEO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변화하는 시장에 진입하면서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새롭게 단장해야 한다“며 "포드 블루(내연기관 사업부)가 앞으로 수년간 경쟁력을 갖춘 성장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포드 F-150 라이트닝

 

포드는 최근 몇 가지 전기차 계획을 축소했다. 포드 존 로울러 CFO는 “포드가 약 120억 달러(한화 약 15조4860억원)의 지출을 포함해 여러 투자에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로울러는 지난달 '2023 바클레이즈 글로벌 자동차·모빌리티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포드가 전략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과 역량을 투입하는 속도와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EV
포드 익스플로러 EV

 

여기에는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 알려진 마샬 공장의 경우 계획된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인버터와 모터 생산도 축소한다. 이런 전기차 주요 부품 수직 통합 계획을 철회하는 것도 포함된다. 포드는 하이브리드를 전기차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드의 이런 결정은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세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포드의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다. 블룸버그 NEF의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 둔화에 대한 보도는 크게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NEF는 2023년 승용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대비 35% 증가한 1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드 머스탱 마하-E
포드 머스탱 마하-E

 

특히 포드의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승용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2023년만 50% 성장한 것으로 예측된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가 앞다퉈 전동화 전환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서, 포드가 투자를 늦춘다면 시장이 순수전기차로 급변했을 때 더욱 뒤쳐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M 및 포드가 전동화 전략을 일부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와 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초기에는 각각 30만대, 2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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