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자율주행 활성화 시 '청록색 조명' 키는 이유는
메르세데스-벤츠, 자율주행 활성화 시 '청록색 조명' 키는 이유는
  • 서동민
  • 승인 2023.12.22 11:00
  • 조회수 3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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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활성화를 알리는 청록색 조명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에서 레벨3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 연말 미국 시장에 드라이브 파일럿을 출시한다. 벤츠는 미국 시장 내 시판되는 S 클래스 및 EQS에 드라이브 파일럿 옵션 선택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벤츠의 드라이브 파일럿은 S 클래스 및 EQS 세단에만 탑재해 독일 내 아우토반 및 도심 일부 구간에서 60km 이하 속도로 작동한다. 드라이브 파일럿은 레벨 3 자율주행을 지원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레벨3 자율주행은 ‘조건부’ 자율주행이다. 고속도로 또는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거나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대신 운전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는 명확히 차량 제조사에 있다. 

 

자율주행 활성화를 알리는 청록색 조명

 

현재 벤츠는 고속도로의 다른 운전자에게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임을 알리기 위한 특수 표시등을 시험하고 있다. 벤츠가 선택한 조명의 색상은 ‘청록색’이다. 긴급 차량 등에서 아직 사용하지 않는 색상으로 눈에 잘 띄고 승용차에서 이미 사용 중인 빨간색, 노란색, 하얀색 등과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당 조명은 드라이브 파일럿이 장착된 차량의 전면과 후면, 그리고 사이드미러에 탑재돼 다른 운전자들의 눈에 최대한 잘 띄도록 한다. 또한 이 기능에는 운전자가 책을 읽거나 산만하다고 간주되면 이를 경찰 등에 알릴 수 있다. 

 

자율주행 활성화를 알리는 청록색 조명

벤츠는 청록색 조명이 자율주행차 업계 표준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또는 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청록색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아 전 세계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것. 

 

한편, 도로 환경 적응에 유리한 자국이 아닌 미국에서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벤츠가 최초다. 벤츠는 미국 시장에 2023년 말 일부 EQS 세단 모델에 드라이브 파일럿 장착 사양을 출시한다.

 

2024년 초 드라이브 파일럿이 탑재된 S 클래스와 EQS 세단을 추가한다. 드라이브 파일럿은 미국 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그리고 캘리포니아 북부의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작동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활성화를 알리는 청록색 조명

다만 2023년 말 기준으로는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서만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레벨3 자율주행 이용 가능 여부가 주 규정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벤츠는 “규정상 레벨3 자율주행을 허용하지 않는 주로 진입하는 경우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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