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해 3분기 신차 주문자만 FSD 패키지 이전 허용
테슬라, 올해 3분기 신차 주문자만 FSD 패키지 이전 허용
  • 서동민
  • 승인 2023.07.25 05:30
  • 조회수 87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가 이번 3분기에만 신차를 구입할 때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이하 FSD)의 이전을 허용한다.

 

19일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이번 분기 내에 테슬라의 신차를 구매하는 기존 소유자에 한하여 FSD 패키지를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발표했다. 테슬라 오너들의 오랜 염원이 충족되는 순간이다. 다만 ’이번 분기 내에‘라는 말이 걸린다. 

 

 

기존 테슬라 오너들이 FSD 신차 이전 요구를 한 배경에는 테슬라의 FSD 구현 속도가 늦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016년부터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 주행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라는 약속과 함께 FSD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판매했다.

 

2016년으로부터 시간은 7년이나 지났다. 그동안 테슬라는 FSD를 업데이트하며 꾸준히 자율주행 성능을 향상시켰지만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은 구현되지 않은 실정이다. 반면 소프트웨어의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북미 기준으로 지난해 9월에는 1만2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한화 약 1900만원)로 상승했다. 월 구독료 199달러(한화 약 25만원)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다수의 소비자가 일시불로 구매하기 마련이다. 소프트웨어 가격이 언제 치솟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핵심은 일시불로 구입했을 때 FSD가 차량 귀속성 상품이 된다는 점이다. 차량에 FSD 패키지가 탑재되어 있다면 판매할 때 해당 소프트웨어도 함께 귀속되어 판매된다. 이에 따라 기존 테슬라 소유자는 새로운 차량을 구입할 때 다시 한번 1만5000달러를 또 내야 한다.  

 

판매할 때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다.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Electrek)의 조사에 따르면 FSD 탑재 차량을 판매할 때, FSD 패키지의 가치는 1만5000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결정이 신차 구매 수요를 촉진하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이번 분기 내에 신차를 구매한 기존 소유자'에 한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