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만트럭 CEO..수소는 두 가지 치명적 단점으로 트럭 연료 대안 불가능
독일 만트럭 CEO..수소는 두 가지 치명적 단점으로 트럭 연료 대안 불가능
  • 안예주
  • 승인 2024.01.24 11:00
  • 조회수 2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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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형 트럭 제조업체인 만트럭의 알렉산더 블라스캠프 CEO가 최근 "수소가 전기 트럭과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 자동차의 동력은 배터리뿐 아니라 수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전망 속에 현대차와 볼보, 보쉬와 커민스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절반 정도가 전기차와 함께 수소 연료 트럭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도, 블라스캠프 CEO는 수소를 운송용 연료로 적합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왜 그럴까. 주요 트럭 업체의 대표가 수소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기술을 보유하는 것과 그 기술이 실현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수소 에너지원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 디젤에서 수소로 전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사진 = Electrek
사진 = Electrek

 

그가 언급한 상용 대형 트럭 운송과 관련 “지속가능성”의 개념에 대해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비지니스의 지속가능성이다. 두 번째는 환경적 지속 가능성이다. 블라스캠프 CEO는 적어도 현재 상태에서 수소가 이 두 가지 의미에서 지속가능 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소 연료전지 기술은 비용 측면에서 큰 어려움이 있다. 친환경 수소는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재생 에너지원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든다. 그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기에 비효율적이다. 이 뿐 아니라 고압 용기를 사용하여 수소를 유통하고 저장해야 하는데 이 기술의 개발 및 생산 비용도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아울러 친환경 수소가 개발되더라도 철강, 시멘트, 플라스틱 등 중공업에 사용돼 친환경적이라 하기 어렵다. 또한 수소 연료의 인프라 부족도 수소 기술 지속 가능성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것.

 

사진 = Electrek
사진 = Electrek

 

하지만 역설적으로 만트럭은 배터리 전기 트럭의 대안으로 수소 동력 트럭을 연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라스캠프는 “우리의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여전히 수소연료가 미래 대체 기술로서 혁신적이라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현재는 글로벌 업계가 전기 트럭에 주력하고 있지만 파트너인 보쉬, ZF 등과 협력하여 수소 연료전지 트럭을 개발하는 등 떠오르는 대체 기술 또한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블라스캠프는 끝으로 “2035년에야 운송 수단으로 수소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적절한 가격에 충분한 양의 친환경 수소가 공급되고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진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전제 조건을 달아 수소 연료 기술에 대해 전망했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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