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테슬라 샤오펑, 니오와 격차 벌려..코로나 봉쇄가 발목
중국의 테슬라 샤오펑, 니오와 격차 벌려..코로나 봉쇄가 발목
  • 서준하
  • 승인 2022.04.15 09:00
  • 조회수 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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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모터스의 자율주행 전기차 P7 [Xpeng]
샤오펑 모터스 P7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선 자국 브랜드의 기세가 남다르다. 물론 선두는 미국 테슬라가 차지하고 있지만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중국 토종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중국 전기차 전망은 어떨까.

우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 모터스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지난 3월 전기차 판매량 1만5414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했다. 더불어 이번 1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159% 폭증한 3만4561대를 인도했다. 샤오펑의 차량 라인업은 P7, P5, G3 총 3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그중 세단 P7이 3월 9183대, 1분기 1만9427대의 인도량을 기록하며 과반수를 차지했다. 올해 신규 모델인 P5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샤오펑은 현재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에서 진행한 P5 사전예약 등의 활약을 기반으로 전기차가 강세인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다. 2022년 말에 출시 예정인 샤오펑의 4번째 모델 G9 플래그십 SUV도 눈여겨볼 만하다.

니오 ET7
니오 ET7

또 다른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는 올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3월 총 판매량은 9985대로 1만대 고지를 넘지 못했다.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37.6%에 그쳤다. 1분기 누적 판매량의 경우도 28.5% 증가한 2만5768대를 기록했지만 예상보다 부진했다. 니오는 고급 SUV 라인업 ES8, ES6, EC6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 그중 5인승 SUV ES6가 각각 3월과 1분기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니오의 대표 전기차 모델로 자리잡았다. 다만 니오가 작년 1월 처음 공개한 전기 플래그십 세단 ET7 고객 인도를 지난 3월 28일 시작해 4월부터 점차 생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하반기에는 ET7의 소형 버전인 ET5 세단도 출시 예정이다. 신차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한다.

생산량 확대를 위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중국 봉쇄다. 중국 내 자동차 업체의 주요 공급망이 위치한 상하이, 지린성 등에서 셧다운이 이어지며 생산 증가에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발생했다. 테슬라도 14일 현재 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을 멈춘 상태다. 테슬라는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만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당초 계획과 달리 아직까지 공장 정상화는 감감무소식이다. 니오도 9일 같은 이유로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올해 중국 시장의 밝은 전망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우선 중국 공급망의 빠른 회복이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준하 에디터 jh.suh@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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