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미국 SUV 1등 이유가 있네..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시승기]미국 SUV 1등 이유가 있네..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5.22 11:00
  • 조회수 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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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최근 하이브리드 SUV 인기 폭발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산차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하지만 이보다 더 먼저 나온 원조 하이브리드 SUV가 있다. 주인공은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다. 국내 출시 3년 만에 이달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지만 확실한 개선을 이뤄냈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기존 RAV4 인상은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 전면부에 사용된 라인들과 그릴은 과격한 데 비해 헤드램프 디테일은 너무 평범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헤드램프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블랙 베젤을 더하고 램프 그래픽을 변경해 인상을 가다듬었다. 기존에 추구하던 와일드한 맛은 그대로 남아있다.

측면과 후면 변화는 부분변경 정석대로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8인치 휠 디자인이 바뀐 게 전부다. 연료 효율을 위해 다소 밋밋한 디자인이었지만 조금 더 SUV스러워진 모습이다. 크기는 그대로다. 친환경차지만 트윈 테일 파이프를 그대로 노출시킨 것은 최근 보기에 힘든 디자인이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7인치 내비게이션은 가장 아쉬운 점
7인치 내비게이션은 가장 아쉬운 점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실내 변화 폭이 적은 게 가장 아쉽다. 7인치 내비게이션의 크기를 키우지 않고 그대로다. 최근 국산 경차에도 8인치의 크기가 적용된다. 더욱 아쉬운 점은 해상도다. 한 세대 이전 내비게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좌핸들 차량이지만 기어노브가 우측에 위치한 것은 우핸들 겸용으로 쓸 수 있게 한 구성으로 보인다. 

공조조작 장치와 통풍/열선 시트 조작부 버튼이 직관적이다. 공조장치에는 별도 표시 창까지 만들었다. 큼직한 버튼 구성은 운전 중에도 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구성은 다소 올드한 느낌이지만 소재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승객의 손이 닿는 부분에는 우레탄 소재를 넣어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1열 편의장비 구성은 국산차 못지않다. 1열 통풍,열선 시트, 운전석 메모리 시트,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모두 기본으로 포함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투싼과 엇비슷한 크기지만 실내공간은 넉넉하다. 신장 178cm인 기자가 2열에 앉으면 무릎공간에는 주먹 2개 이상, 머리공간은 주먹 1개 반 이상이 들어갈 여유가 있다. USB 포트는 C 타입으로 변경됐다. 실내등 역시 LED가 적용되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를 거쳤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RAV4 매력은 단연 하이브리드다. 토요타 차량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2.5L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시스템 합산 출력 222마력, 최대토크는 22.5kg.m의 힘을 낸다. AWD 모델의 공인 복합 연비는 15.2km/L다. 기계식 4륜이 아닌 뒷바퀴에 전기모터를 더하는 방식이라 2WD 모델의 연비(15.5km/L)와 차이가 없다. 실 주행을 해보면 연비는 더욱 올라간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성상 실연비가 더 잘 나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와인딩 코스가 주를 이뤘던 시승 코스에서 좋은 연비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았지만 시승 이후 리터당 17km가 넘는 연비를 트립 컴퓨터 창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약간의 연비 주행만 해준다면 20km/L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승차감 역시 RAV4 매력을 더 끌어올려줬다. 다소 와일한 인상 덕에 ‘승차감 역시 통통 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높은 차고 덕에 약간의 롤은 느껴졌지만 승차감은 부드럽다. 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 느낌은 고급차를 타는 느낌마저 난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등의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가 포함됐다. 스티어링 휠 왼쪽 리모컨을 통해서 조작이 가능하다. 수입차 기준으로 보면 훌륭한 수준이다. 경쟁자인 혼다 CR-V와 비교해도 한수 위다.

다소 올드한 실내 구성은 아쉽지만 막상 주행을 시작해보면 ‘역시 차는 기본기가 좋아야 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는 판매량이 증명한다. 미국 시장에서 2017년부터 5년 연속 연간 40만대 이상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픽업트럭을 제외한 승용 부분 1위를 지켜왔다. 국내에서도 쏠쏠한 판매량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2021년 연 2000대 판매에 성공했다. 구형 모델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함께 판매했지만 이번 부분변경부터 하이브리드 단일 파워트레인만 판매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측이 밝힌 월간 판매 목표는 200대 정도다. 고객 인도가 시작된 4월 판매 대수는 297대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국산 하이브리드 대비 압도적으로 빠른 출고 기간도 확실한 장점이다. 묵묵히 자동차 그 본연의 역할을 하면서 연비까지 챙긴다면 RAV4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 줄 평

장점: 압도적인 실연비와 편안한 승차감, 넉넉한 실내

단점: 실내 구성이 미국 소비자 중심이라 너무 올드해 보인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AWD

엔진

직렬 4기통 2.5L 하이브리드 엔진

변속기

무단 자동변속기(e-CVT)

구동방식

AWD

전장

4600mm

전폭

1855mm

전고

1685mm

축거

2690mm

공차중량

1730kg

엔진출력

178마력

전기모터출력

120마력

시스템총출력

222마력

최대토크

22.5kg.m

복합연비

15.2km/L

시승차 가격

4740만원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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