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장 부임 한국GM..이쿼녹스 신차로 파고 넘길까
신임 사장 부임 한국GM..이쿼녹스 신차로 파고 넘길까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5.26 15:00
  • 조회수 10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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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GM은 5월부로 임기가 종료되는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 후임으로 로베르토 렘펠 현 GM테크니컬코리아 사장을 선임했다. 한국GM은 올해 마땅한 신차 없이 기존 라인업으로 버텨야 한다. 부임 첫해부터 고비를 맞았다.

현재 한국GM은 내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델 노후화와 단종을 앞둔 차량이 대부분이다. 결국 올해는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수입 모델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6월에 중형 SUV 이쿼녹스 부분변경 모델을 수입해 출시한다. 이번에는 디젤을 아예 없애고 1.5 터보 가솔린 모델만 판매한다. 4년 전 출시했던 이쿼녹스는 비교적 비싼 가격에 디젤 모델만 나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한국GM은 현재 부평 2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량의 단산을 앞두고 있다. 소형 SUV 트랙스와 말리부가 현재 생산 중이다. 트랙스는 2013년 출시 이후 10년간 판매 중인 장수 모델이다.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인기 차종이다. 국내 자동차 수출 1위에 긴 시간 올라있었다. 말리부는 SUV 강세로 설자리를 잃었다. 두 차량 모두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된다. 현재 부평 2공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부평 1공장과 창원공장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 준공식 개최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

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경차 스파크 역시 올해를 마지막으로 단종된다. 현재 창원공장은 내년부터 생산될 예정인 차세대 CUV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작년 말부터 본격적인 설비 공사가 들어가면서 스파크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멈추기도 했다. 차세대 CUV가 글로벌 주력 모델이라고 알려진 만큼 스파크와 병행 생산 가능성은 낮다. 단종되기 전까지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상반기 여러 수입모델들을 선보였다. 트래버스 부분변경 모델, 초대형 SUV 타호가 시장에 데뷔했다. 타호는 특수 목적이 분명한 차량으로 판매량에 큰 도움을 주기엔 어렵지만 트래버스 반응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공급이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생산지연으로 수입 물량이 많지 않다.

쉐보레 볼트EUV & 2022년형 볼트EV
쉐보레 볼트EUV & 볼트EV

남은 하반기에는 마땅한 신차가 없다.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전기차 볼트 EV와 볼트 EUV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3천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전기차인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문제는 출고다. 원활한 출고가 되지 않는다. 볼트 EUV는 최근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4월 50대를 시작으로 출고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볼트 EV 역시 2분기 출고가 예고된 상황이다.

인기 모델인 픽업트럭 콜로라도 역시 공급만 받쳐준다면 판매량은 보장된 차량이다. 이미 4월까지 1200대가 넘게 판매됐다.

내년부터는 창원 CUV이 본격 출시된다. 내수뿐 만 아니라 수출이 중요한 모델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마찬가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미국시장에서 16만대 이상(뷰익 앙코르 GX 포함)이 판매됐다. 전량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된 모델이다. 신형 모델 역시 수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부평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공장, 창원은 신형 CUV 생산공장으로 단순화한다. 생산 효율을 극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신임 사장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신임 사장

결국 관건은 올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라인업 정리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노조 측은 국내 생산 신차 배치와 전기차 생산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 신임 렘펠 사장의 리더십에 관심이 모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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