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본인의 트위터 계정으로 2022년 AI 데이 예정일을 공개했다. 정확한 날짜는 8월 19일로 작년에 이어 2번째 AI 데이 행사가 열린다.

테슬라는 매년 조금씩 이름을 바꿔 특정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대규모 연례 행사를 펼쳐왔다. 일명 ‘테슬라 데이’의 시초는 2019년 4월이다. ‘오토노미 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율주행 기술을 주제로 이벤트를 개최했다. 2020년 주제는 ‘배터리 데이’였다. 당시 행사에서 4680 배터리 셀을 최초로 공개했고,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향한 테슬라의 의지를 굳게 내비쳤다. 지난해 ‘AI 데이’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였다. 도조(Dojo) 슈퍼컴퓨터와 ‘테슬라 옵티머스’로 알려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언급했다.

올해는 작년과 동일한 명칭으로 또 다른 ‘AI 데이 #2’가 찾아올 예정이다. 머스크가 직접 “멋진 업데이트가 많이 있을 것(So many cool updates!)”이라고 18일(현지 시간) 설명해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구체적인 업데이트 분야는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올해 행사 명칭에 맞춰 인공지능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이 예상된다.

우선 작년 AI 데이 이후 하반기에 대폭 개선된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기능 관련 업데이트가 매우 유력하다. 최근 머스크는 한 팟캐스트에서 “올해 안에 FSD 베타 버전 이용자를 10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소프트웨어 사용자 10만명을 갓 돌파한 상태임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10배 이상 확장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일각에서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내세웠던 테슬라 당초 목표의 행방에 의문을 표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 미디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약속한 로보택시 100만대와 FSD 베타 간에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과연 8월에 관련 의문을 속시원히 해결할지 주목된다. 

또한 테슬라는 차량용 컴퓨터에 사용되는 자율주행 칩을 개발 중에 있어 해당 행사에서 새로운 버전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도조 슈퍼컴퓨터 프로그램 또한 유력한 주제다. 아울러 테슬라가 올해 꾸준히 강조한 로봇 사업 현황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머스크가 테슬라 봇 생산 예상 시기를 두고 이듬해인 2023년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AI 데이의 근본적인 목적은 “훌륭한 AI 및 소프트웨어, 칩 분야의 인재가 테슬라의 합류하도록 설득하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인재 발굴과 더불어 ‘테슬라 데이’는 수많은 소비자층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인 동시에 테슬라 팬덤을 키우는 효과도 톡톡히 누려왔다.

서준하 에디터 jh.suh@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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