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에EV 단종..르노코리아 신차 계획은
조에EV 단종..르노코리아 신차 계획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7.13 09:00
  • 조회수 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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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조에
르노 조에

지난 3월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삼성’이라는 이름을 떼어냈다. 그동안 르노와 이원화해 운영하던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을 7월부로 통합 운영 중이다.

로장주 로고를 붙여 판매하던 르노 캡처는 작년을 끝으로 국내 판매가 종료됐다. 출시 당시 소형 급에서는 느끼지 못한 고급감과 르노 특유의 유러피안 디자인이 돋보이면서 깜짝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3000만원이 넘는 가격과 통풍시트 부재가 문제였다. 작년 상반기 디젤 모델을 우선 단종하고 하반기 가솔린 모델 재고 처리를 이어갔다.

순수 전기차 조에와 트위지는 올해 상반기 단종됐다. 조에는 긴 주행거리는 아니지만 컴팩트한 전기 해치백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2천만원대 후반이라는 가성비가 좋았다. 올 상반기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 더해 추가 할인까지 진행해 2000만원대 구입이 가능한 유일한 전기차였다.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공급이 쉽지 않았다. 추후 재입항 가능성도 낮다. 좁은 실내 공간과 짧은 주행거리가 우리나라에서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현재 르노코리아가 판매하는 수입차는 마스터가 전부다. 당분간은 국내 생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지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면서 한 때 탄력을 받았지만 초소형 전기차라는 상징성에 그쳤다. 르노 본사에서도 후속을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르노코리아자동차 QM6와 XM3
르노코리아자동차 QM6와 XM3

지난 6월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생산이 원활해지면서 현대기아에 이어 국내 판매 3위에 올랐다. 르노코리아의 효자 모델인 QM6는 상반기에만 1만3899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량(2만6230대)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상반기 별다른 신차가 없던 르노코리아는 하반기 새로운 신차로 내수 공략에 고삐를 죌 모양새다. 새로운 모델들과 부품 수급 정상화로 내수 3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것이다.

하반기 토레스, 스포티지 LPG 등 경쟁 모델 출시에 따라 QM6는 위기에 몰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하반기 2인승 LPG 밴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진다. 1톤 이하 영업용 화물차 자동차 세는 연간 6600원이다. 유지비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수출 중인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판매 부진에 빠진 XM3는 올 가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재도약을 노린다. 이미 유럽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중이다. 최근 고유가에 따라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저공해 자동차 혜택과 높은 연비 등으로 유지비 면에서 가솔린 파워트레인 대비 월등한 이점을 갖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는 1.6L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가 합쳐진다. 국내 SUV 기록인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연비(20.8km/L)를 넘어 최고 연비를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출시 시점은 올해 가을이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다시 한번 소형 SUV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로고
르노코리아자동차 로고

지난 5월 르노코리아는 볼보의 모회사로 알려진 중국 지리그룹과 합작 모델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지리 그룹의 CMA 플랫폼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아직 상세한 차량 제원은 나오지 않았다. 르노코리아가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한다. 해당 모델의 중국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부품 국산화율을 60% 이상을 목표한다고 덧붙였다. 2024년 출시 목표다. 합작 모델 개발과 함께 지리그룹 산하 지리오토모빌 홀딩스는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인수했다.

별다른 신차없이 근근이 버티던 르노코리아의 신차 계획 윤곽이 보인다. 올해는 파생형 모델에 그치지만 내후년에는 완전 신차가 가세한다. 전기차 출시 목표는 2026년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올해 3월 부임한 드데판 드블레즈 신임 사장은 하이브리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내수 10% 점유율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점유율 증대에는 신차 효과가 정답인 셈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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