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캠핑카 인기가 급등한다. 은퇴 후의 삶을 즐기기 위해 캠핑카를 구매하는 실버층 뿐 아니라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캠핑카 여행을 즐기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여행지나 도로 위에서도 캠핑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캠핑카에 흥미가 생기게 되는 건 당연하다. "캠핑카 한 번 사볼까" 하는 생각을 해볼만하다. 캠핑카는 소유하는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대여가이 좋을까.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소개한다.

 

■ 캠핑카 구매 장점

동경하던 캠핑카를 손에 넣었다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원하던 캠핑카를 구매했다는 기쁨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캠핑카를 손에 넣음으로써 만족감과 충실감 그리고 기쁨까지 느끼게 되고 이는 생활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나 반려동물 등에 맞추어 인테리어를 커스터마이즈 할 수도 있다

 캠핑카도 몇 가지 종류가 있는 만큼 신차 구입의 경우 사용하는 인원수나 반려동물 등 가족 구성에 의해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즈를 할 수 있다. 대가족이면 침대를 많이 설치하거나 반려동물이 있다면 청결을 유지하기 쉬운 시트를 선택해, 캠핑카 안에서 추억을 만들 장비를 갖추는 게 좋다. 또 DIY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내 집처럼 인테리어를 취향과 쓰임에 맞게 개량해서 즐길 수 있다.

예약 없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캠핑카를 소유하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차박을 즐길 수 있다. 여행의 자유도가 한층 높아진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날씨나 도로 교통 상황에 맞추어 목적지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도 있다. 태풍이 올라온다면 피해 지역을 벗어나 안전한 곳에서 여행을 즐길수 있다는 점이다. 

재해 시 긴급 대피소로 활용 가능하다

 최근 폭우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여행지에서 재해를 당하면,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생판 모르는 타인들과 함께 대피소 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게다가 반려동물이나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대피 장소를 찾는 것이 더 힘들다. 이럴 때를 대비해 평소에 캠핑카 안에 재난 용품을 갖추어 두면 재해 시에 긴급 대피소로 사용할 수 있다.

캠핑카 소유자와의 교류가 가능하다

 최근 들어 캠핑카를 이용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각종 레저 동호회와 비교하면 이용 인구는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때문에 캠핑카를 소유한 사람들 간에 동지의식이 높아지기 쉽다. 여행이나 캠프, 낚시와 같은 취미 또는 반려견과 같은 반려동물을 통한 교류도 활발히 일어날 수 있다.

사용법에 따라서는 일도 할 수 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있는 최근, 인터넷 환경만 잘 준비하면 캠핑카로 이동하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일도 가능하다. 소위 요즘 늘어나는 워케이션(웍+버케이션) 추세다.

차종에 따라 자산이 된다

 캠핑카는 다른 차에 비해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장점 중의 하나이다. 캠핑카 연간 생산대수가 한계가 있고, 거실·키친·가구 등은 차량을 움직이게 하는 구동계의 부품에 비해 고장이나 소모가 적다는 게 이유다. 따라서 캠핑카의 유지 보수를 항상 꼼꼼하게 해 두면, 경우에 따라서 10년 사용한 캠핑카도 고가에 되팔 수 있다. 오랜 기간 타고 즐길 수 있고, 자산 가치가 높다는 점 또한 구매를 고려할 만한 장점 중의 하나이다.

■ 캠핑카 구매의 단점

캠핑카 구매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비용과 보관이다

 신차는 차량 본체가 고액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중고나 DIY 밴이라고 해도, 세금, 연비, 보험, 수리비 등의 유지비가 든다. 또 아무래도 구매를 하게 되면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여행 경비가 들게 된다. 따라서 캠핑카를 구입할 때는 본인의 생활 수준, 구입 후의 유지비 등을 잘 계산해 보고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캠핑카 대여의 장점

사용 빈도가 적으면 비용을 억제할 수 있다

 캠핑카를 대여할 경우 비용은 렌트 요금과 사용한 만큼의 연료비만 지출하면 된다. 사용 빈도가 연간 수 차례 정도라면 월간 평균 비용으로 계산했을 수십만 원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다.

정비나 점검, 보험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총량이 무거운 캠핑카는 그만큼 타이어에 무리가 가기 쉽다. 정기 점검이나 정비가 필요하다. 렌트의 경우는 렌트 회사가 모든 것을 하기 때문에 이런 비용 뿐만 아니라 점검이나 정비를 의뢰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업무가 많아 바쁜 사람들에게는 구매보다는 렌트를 추천한다.

다양한 캠핑카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캠핑카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렌터카로 자주 사용되는 타입은 C 클래스의 캡 컨버전 타입이 많다. 그 외의 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는 렌트 회사도 있다. 자신에게 어떤 캠핑카가 잘 맞는지 대여를 통해 비교할 수 있는 것도 대여의 장점이다.

■ 캠핑카 대여의 단점

자유도가 낮아진다

 자유도가 낮아진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대여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한데 막상 출발 당일에 몸 상태가 안 좋아져 다른 날짜로 변경하려고 할 때 원하는 날짜를 맞추기 어려울 수가 있다. 또 여행 도중에 1박을 더 연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갑작스러운 연장이 어려울 수도 있는 등 이용 시간 및 반납 시간을 지켜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대여는 이용 면에서의 자유도가 낮아진다.

용도나 가족 구성에 따라서는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는 베이비시트의 유무를 체크해야 한다. 또 여행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경우에는 탑승이 가능한 캠핑카를 대여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제한을 받게 된다. 캠핑카를 대여하고자 해도 가족 구성에 따라 좀처럼 이상에 맞는 것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점들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 구매, 대여할지는 용도-사용 빈도-비용 세 가지를 따져보고 결정

 캠핑카를 사용하는 빈도가 적고, 비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캠핑카 대여가 유리하다. 그러나 자주 사용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나, 차량 내부의 DIY를 하는 것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구매를 추천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캠핑카를 '구매'할지 '대여'할지는 사용목적과 빈도, 가족 구성, 비용 면에서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지금, 캠핑카는 정말 유용한지, 승차감은 괜찮은지 등등의 의문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면 대여해 타보면서 접근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