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지난해 SUV 인기 여전..‘벤비아’는 세단 1위 올라 눈길
[분석] 지난해 SUV 인기 여전..‘벤비아’는 세단 1위 올라 눈길
  • 김태원
  • 승인 2023.01.09 15:00
  • 조회수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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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SUV 열풍이 뜨겁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전세계 신차 등록의 20% 미만이었던 SUV는 2021년 45%를 넘겼고 지난해 50%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미국은 이미 SUV(픽업트럭 포함) 시장 점유율이 절반은 넘긴지 오래다. 유럽도 SUV 강세가 두드러진다. 자동차 산업 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는 2022년 상반기 유럽에 신규 등록된 차량 중 49.5%가 SUV였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SUV 열풍은 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SUV 판매는 2021년 이미 전체 신규 등록 중 과반을 넘어섰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2022년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 협회에 등록된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25개의 제조사를 대상이다.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테슬라 등의 자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수입차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 중 제조사별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모델을 추려봤다.

결과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SUV 사랑은 식을 줄 몰랐다. 자료에 반영된 25개의 브랜드 중 국내에 해치백 모델만 판매하는 미니, SUV 만을 판매하는 링컨, 현재 세단 모델만 수입하는 폴스타 등 6개의 업체를 제외했다. 세단, SUV, 트럭 등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19개의 브랜드를 확인해 보니 총 13개 브랜드 판매량 1위 모델에 SUV가 올라갔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부분변경
지난해 벤츠 1위 모델  E클래스 

 

지난해 국내 수입차 가운데 SUV가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른 브랜드는 폭스바겐, 쉐보레, 포르쉐 지프, 토요타, 포드, 혼다, 푸조, 캐딜락,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재규어가 있다.

 

브랜드 총 판매량(대) 최다 판매 모델의 판매량(대) 비율(%)
폭스바겐 15,791 2,882 18.25
쉐보레 9,004 2,926 32.50
포르쉐 8,963 1,749 19.51
지프 7,166 1,386 19.34
토요타 6,259 2,696 43.07
포드 5,300 1,985 37.45
혼다 3,140 1,033 32.90
푸조 1,965 397 20.20
캐딜락 977 374 38.28
마세라티 554 152 27.44
람보르기니 403 309 76.67
롤스로이스 234 87 37.18
재규어 163 68 41.72

지난해 폭스바겐 전체  판매량 1만5,791대 중 티구안 2.0 TDI가 2,882대로 1위였다. 쉐보레 판매량 9,004대 중 콜로라도가 2,926대로 나타났다. 포르쉐 역시 8,963대 중 카이엔 1,749대, 지프 7,166대 중 그랜드 체로키L  1,386대, 토요타 6,259대 중 라브 4 하이브리드가 2,696대, 포드 5,300대 중 익스플로러 2.3이 1,985대였다.

BMW 뉴 5시리즈
BMW 판매 1위 모델 5시리즈

이어 혼다 판매량 3,140대 중 CR-V Hybrid가 1,033대, 푸조 1,965대 중 e-2008이 397대, 캐딜락 977대 중 에스컬레이드가 374대, 마세라티 554대 중 르반떼 GT가 152대, 람보르기니 403대 중 우루스가 309대, 롤스로이스 234대 중 컬리넌이 87대, 재규어 163대 중 F-PACE D200가 68대로 각 제조사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특이한 것은 람보르기니는 SUV 우루스 비중이 무려 75%를 넘어섰다. 
 

눈길은 끈 차는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는 매달 평균 446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수입 SUV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쉐보레 콜로라도가 월 평균 244대인 것과  비교해 보면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이런 SUV 강세 속에서도 세단 모델이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브랜드도있다. 바로 독3사로 통하는 벤츠, BMW, 아우디 이외에 볼보, 렉서스, 벤틀리가 있다.

 

브랜드 총 판매량(대) 최다 판매 모델의 판매량(대) 비율(%)
벤츠 80,976 12,172 15.03
BMW 78,545 10,445 13.30
아우디 21,402 3,509 16.40
볼보 14,431 2,197 15.22
렉서스 7,592 4,869 64.13
벤틀리 775 380 49.03

 

지난해 벤츠 연간 판매량 8만976대 중 E250이 1만2,172대로 1위였다. BMW 역시 7만8,545중 520i가 1만445대, 아우디 2만1,402대 중 A6 45 TFSI quattro가 3,509대에 달했다. 볼보는 14,431대 중 S90 B5가 2,197대, 렉서스 7,592대 중 ES300h가 4,869대, 벤틀리 775대 중 플라잉 스퍼가 380대로 각 제조사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눈길을 끈 것은 독3사 벤츠, BMW, 아우디는 아직까지 세단 판매가 절대적이었다. ‘벤비아’ 외에도 판매량 1위에 세단 모델의 이름을 건 브랜드가 있다. 바로 볼보, 렉서스, 벤틀리이다. 특히 벤틀리와 렉서스는 50% 넘는 압도적인 비율로 각각 플라잉 스퍼와 ES300h가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 현황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 현황

 

한편, 한국수입차협회에 등록되는 국내에 신규 등록되는 수입차는 2019년 24만4,780대에서 지난해 28만3,435대까지 꾸준하게 늘어났다.

올해도 SUV 강세가 이어질지, ‘벤비아’의 최다 판매 모델에 지각변동이 있을지 눈 여겨 볼 포인트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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