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하이 모터쇼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차량이 있다. 중국 업체인 만리장성자동차가 공개한 ‘사이버 픽업’이다. 근육질 차체와 오프로드 특화한 서스펜션을 갖춘 게 특징이다.
일단 이름부터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연상케 한다. 이 모델은 중국 최초 6륜 구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픽업트럭이다. 기존 만리장성차 픽업트럭 캐논을 기반으로 한다.
사이버 픽업의 정확한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캐논 픽업트럭에 세 번째 차축을 추가한 것이다. 전장 길이가 6미터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캐논과 비교하여 사이버 픽업의 크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캐논 차체 크기(mm)는 전장 5440, 전폭 1991, 전고 1924이다. 33인치 AT3 오프로드 타이어로 둘러싸인 6개의 18인치 휠에는 질소 충격 흡수 장치가 포함된 종합 서스펜션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사이버 픽업은 모든 지형에 대처할 수 있는 높은 지상고가 특징이다. 3L 트윈 터보 엔진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대 510마력과 최대토크 73.6kgm을 발휘한다. 5개의 차동 잠금 장치가 있으며 6개의 모든 휠에 동력을 전달한다. 배터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기로만 운전할 수 있는 거리는 약 50km에 달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토요타 툰드라와 램 1500이 떠오른다. 넓은 펜더, 대형 LED가 적용된 검정색 그릴 그리고 범퍼에 자리한 대형 흡기구가 눈에 띈다.
차량 내부는 운전자가 자동차 안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거나 개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한다. 넓은 실내는 성인 5명 탑승이 가능하다.
사이버 픽업은 상하이 오토쇼 기간에 위장막을 쓴 채 포착됐다. 중국 자동차 매체는 만리장성차가 올해 6X6 픽업트럭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 보도했다. 아울러 4X4 모델도 생산할 계획이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