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머 EV 어스크루저..화성에서도 살아남을 전천후 캠핑 머신
허머 EV 어스크루저..화성에서도 살아남을 전천후 캠핑 머신
  • 서동민
  • 승인 2023.09.01 08:30
  • 조회수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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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는 ‘오버랜드(OverLand)’라는 새로운 레저문화가 한창 인기를 얻고 있다. 오버랜드의 사전적 의미는 ‘육로’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오프로드와 캠핑을 섞은 말로 사용한다. 자동차를 타고 오프로드 주행을 즐긴 이후 1박2일 캠핑까지 더한 게 오버랜드다.

 

문제는 오프로드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동차가 드물다는 점. 통상 캠핑카라고 하면 차체가 크고 온로드 주행환경에 초점을 맞춘 캠핑밴이 일반적이다. 험지만 만났다하면 덜컹거리고 곧 넘어질 듯한 상상이 간다.

 

이런 상황 속에서 GMC가 허머 EV 어스크루저를 최근 공개했다. 허머 EV 픽업 기반으로 한 오프로드 캠핑카다. GMC는 미국 오리곤에 본사를 둔 캠핑카 튜닝 전문업체인 ‘어스크루저(EarthCruiser)’와 협력해 허머 EV를 튜닝했다. 

 

 

허머 EV의 짐칸에 실린 하우징은 탄소 섬유로 제작됐다. 전동으로 접고 펼 수 있는 팝업 루프가 특징이다. 하우징 일부는 허머 EV의 루프와 면을 맞댄다. 하우징의 전체 길이가 5511mm이라서다. 맞닿는 면적은 그대로 침대 공간으로 활용한다. 성인 두 명이 누워도 무리가 없는 공간이다.

 

팝업 루프까지 개방하면 차량의 전고는 약 700mm 늘어나 2972mm가 된다. 개방 시, 짐칸부터 루프까지의 높이는 2m에 달한다. 짐칸 위에 성인이 서 있어도 무리가 없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팝업 루프의 기능은 이뿐만이 아니다. 루프에 605W 온보드 태양 전지판을 내장해 자체 발전이 가능하다. 발전한 전기는 별도의 6kWh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돼 최대 7일동안 냉장고, 온수기, 인덕션 등의 가전제품을 가동할 수 있다.

 

루프가 잠자리 공간으로 변한다면, 짐칸은 생활공간이다. 싱크대, 인덕션, 냉장고, 샤워 시설,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다. 허머 EV에 탑재한 배터리 전력을 사용해도 되지만 태양 전지판으로 발전한 전력만으로 충분하다. 그야말로 전천후 캠핑카다.

 

 

GMC는 어스크루저 캠핑카 튜닝이 2024년 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머 EV 어스크루저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어스크루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가격은 하우징 가격만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255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허머 EV의 가격(6만 달러, 한화 약 8000만원)을 감안하면 초호화 캠핑카가 될 것임은 확실하다. 2억원이 넘어간다는 얘기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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