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의 엔트리급 전기차 ‘볼트 EV’가 2025년 EUV 전용 모델로 돌아올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 메리 바라 CEO는 차세대 볼트에 대해 “올해 대단한 판매 성과를 거뒀고 이 영향으로 2025년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행 볼트 EV·EUV 라인업이 그대로 돌아오진 않는다. EUV 단일 모델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GM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를 통해 볼트 EV에 비해 크로스오버 모델인 EUV 모델이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차세대 볼트는 EUV 전용이 될 것이라 밝혔다.
GM은 볼트 EV와 볼트 EUV의 판매량을 세부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으나, 업계에는 볼트 EUV가 2배 이상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쉐보레는 2023년 3분기까지 볼트 EV·EUV 4만 9494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2년 동기간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캐딜락 리릭, 허머 EV, 쉐보레 실버라도 EV와 같은 얼티움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볼트는 GM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였다.
특히 올해 새로운 인플레이션 방지법(IRA법)의 전기차 공제 혜택으로 더욱 저렴해진 쉐보레 볼트 라인업에는 많은 구매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볼트 라인업의 노후화는 이미 상당히 진행돼 있다. 볼트 EV는 2016년 처음 출시됐으며, 2021년 1차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이 현재까지 판매 중이다.
최신 경쟁 모델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충전 속도다. 볼트 라인업은 현재 55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또한 볼트에 탑재되고 있는 배터리 셋업은 오랜 기간 GM의 수익성을 떨어 뜨려왔다.
이에 따라 GM은 올해 말 쉐보레 볼트 EV·EUV의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며, 차세대 볼트에 얼티움 플랫폼과 저비용 LFP 배터리를 적용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