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그룹에서 출시 중인 전기차가 또다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쉐보레 블레이저 EV는 출고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판매 중지 명령을 받았다. 센터 디스플레이 및 DC 급속 충전 소프트웨어 오류 문제 때문이다.
쉐보레 블레이저 EV의 판매 중지 불똥이 계열사 전기차로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GMC 허머 EV, 캐딜락 리릭 소유주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불만이 제기된 차량의 공통점은 모두 GM의 얼티움 플랫폼 기반이라는 점이다. 얼티움 플랫폼은 2035년까지 완전 전동화를 목표로 하는 GM의 모든 신차에 탑재될 대표적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GM은 올해 초부터 3분기 말까지 약 6900여대의 얼티움 기반 순수전기차를 판매했다. 향후 GM 산하 브랜드에서 얼티움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전기차를 쏟아낼 계획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지적한 사항은 쉐보레 블레이저 EV 문제와 동일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오류와 충전 문제다. 먼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해 소비자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한 현상은 간헐적 오류가 발생한 뒤 시스템을 띄우는 디스플레이가 수 차례 깜빡이다가 결국 완전히 종료되는 현상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오류는 미디어 조작 접근을 막을 뿐 아니라 디지털 계기판에 속도계도 확인할 수 없게 돼 차량 조작에 큰 차질이 생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오류가 ‘슈퍼크루즈’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슈퍼크루즈는 GM이 제공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다. 북미 특정 고속도로에서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하다.
한 소비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서 리릭으로 차량을 바꿨는데 에스컬레이드보다 리릭에서 슈퍼크루즈를 이용한 핸즈프리 주행 오류가 잦았다”고 전했다.
그는 리릭의 오류를 겪은 이후 차량을 다시 에스컬레이드로 교체했다. 이어 “에스컬레이드 시스템이 훨씬 안정적이다”라고 언급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리릭은 공통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다음은 충전 문제다. DC 급속 충전을 시도한 이후 ‘충전 포트 오류’로 충전 중단이 발생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충전 포트 오류 이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장으로 이어진 사례도 존재했다.
문제는 GM이 아직 차량 오류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점과 얼티움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가 시판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얼티움 플랫폼 기반 순수전기차 품질 논란에 대한 GM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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