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판매 80% 급감..아산공장 아이오닉7 생산 준비 여파
쏘나타 판매 80% 급감..아산공장 아이오닉7 생산 준비 여파
  • 김태현
  • 승인 2024.02.06 18:00
  • 조회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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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 판매량이 지난달 갑자기 496대로 평균 대비 80% 이상 급감했다. 전작의 호불호가 심히 갈렸던 쏘나타는 내외장을 다듬은 부분변경 모델이 나오면서 사이버틱한 외장 디자인, 라운지 분위기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판매량 회복세를 보여왔다. 

 

심지어 형제 차종이자 경쟁모델인 K5가 비슷한 시기에 부분변경을 했지만 쏘나타는 지난해 하반기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월 판매 순위 10위권 이내로 진입하면서 월 4천대 정도 꾸준히 판매됐다. 작년 12월에는 아반떼와의 격차가 100대 가량으로 좁혀지며 디자인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고작 496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거의 10% 수준이다. 갑자기 판매량이 뚝 떨어진 이유는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작년 12월 31일부로 아이오닉7 생산 준비를 위한 설비 개선 공사에 돌입해서다. 사실상 설 직후인  2월13일까지 쏘나타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차 아산공장에서는 쏘나타, 그랜저, 아이오닉6를 생산한다. 이번 공장 조립라인 변경에 따른 생산중단 여파로 그랜저 1월 판매량도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8천여대를 판매한 그랜저는 올해 1월 3635대에 그쳤다. 재고가 많이 쌓인 아이오닉6는 단 4대를 판매했다. 게다가 전기차의 특성상 보조금 책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연말연시에는 판매량이 급감하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12월 공장 생산 중단을 앞두고 아산공장의 주력 차종인 그랜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일감을 몰아준 상태라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쏘나타, 아이오닉6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다.

아이오닉7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현재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라 아이오닉7 출시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성장률은 2021년 117%에서 작년 26%에 머무르며 성장세가 꺾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 인하, 저가형 모델 출시 등 전기차 재도약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아이오닉7은 개발을 시작한지 오래돼 이런 추세와 달리 가격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먼저 출시된 EV9 일반형이 7337만~8397만원에 달해 국내에서 판매가 저조했다. 아이오닉7은 상대적으로 EV9보다 가격이 비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이오닉 7은 올해 7월부터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2025년부터는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의 새로운 스마트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한다. 가격은 후륜 기본형이 7500만원대에서 시작해 풀옵션은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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