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차로 유명한 피아트 멀티플라..전기차로 부활
못생긴 차로 유명한 피아트 멀티플라..전기차로 부활
  • 안예주
  • 승인 2024.02.14 14:30
  • 조회수 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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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아트가 2010년 단종한 MPV 멀티플라 전기차 버전 이미지를 13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르코 말티즈 디자이너는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업데이트하고 배터리 전기 파워트레인을 통합하여 21세기를 위한 현대판 멀티플라를 디지털 방식으로 재창조했다.

 

멀티플라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2세대에 걸쳐 생산된 MPV였다. 6명 승차 정원을 만족시켜야 했기에 스타일보다는 기능에 더 집중한 결과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못생긴 차’ 톱10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논란이 되었다. 

 

사진 = Carscoops
사진 = Carscoops

 

2004년 1세대에 쏟아진 비난을 지우기 위해 피아트는 2세대 멀티플라도 출시했지만 2010년 조용히 단종하면서 멀티플라는 2세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올해 말티즈 디자이너를 주축으로 전기차 시대에 발 맞춘 ‘RE.멀티플라’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EV 멀티플라 관심이 집중되었다.

 

말티즈는 르노의 접근 방식과 마찬가지로 로베르토 졸리토의 피아트 멀티플라 오리지널 디자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링 트렌드를 반영하고 독특한 터치를 더했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된 오리지널 멀티플라와 마찬가지로, 프로파일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특징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후방으로 갈수록 더욱 날카로워진 그린하우스와 더욱 날렵해진 차체가 눈에 띈다.

 

사진 = Carscoops
사진 = Carscoops

3-스포크 디자인의 더 커진 휠과 더 낮고 넓어진 스탠스를 통해 Re. 멀티플라에 스포티하고 안정적인 외관을 구현했다. 앞 유리 하단에 장착된 시그니처 조명은 더 슬림한 Y자형 LED로 바뀌었다. 메인 헤드라이트는 동그란 모양을 유지했지만 노즈에서 돌출되어 더욱 돋보인다.

 

사이드 윈도우 하단의 슬림하게 적용된 도어 핸들은 여닫이 문을 암시한다. 또한, 뚜렷한 리어 펜더, 측면 유리와 매끄럽게 조화를 이루는 후면 유리의 공기역학적 윤곽은 전체적으로 독특한 디자인에 기여했다.

 

인테리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피아트 멀티플라의 특징인 2열 6인승 레이아웃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레이아웃은 넉넉한 전폭과 대형 그린하우스의 박스형 모양이 제공하는 넓은 공간을 극대화해 실용성을 자랑한다.

 

사진 = Carscoops
사진 = Carscoops

이번 멀티플라는 EV 시대에 맞게 배터리 팩과 전기 모터를 장착한 전기 미니밴이다. 전기 동력 방식은 환경적 이점 외에도 미니밴에 인상적인 성능 수치를 제공할 수 있다. 아직 프로젝트성 개발 단계라 파워트레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피아트의 ‘Re. 멀티플라’ 프로젝트는 실용성이 돋보였던 새로운 개념의 멀티플라를 대중에 상기시키며 관심을 갖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Re. 멀티플라’ 프로젝트는 자동차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1990년대 상징적인 모델을 다시 소개하는 레트로 트렌드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 양산 멀티플라 EV 부활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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