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미국서 일시 가격인하..아픈 속사정은
테슬라 모델Y, 미국서 일시 가격인하..아픈 속사정은
  • 안예주
  • 승인 2024.02.14 17:30
  • 조회수 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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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 Y의 일시적 가격인하를 12일 발표했다. 이달 29일까지 인도되는 모델Y RWD 및 롱레인지 AWD 가격을 각각 1000달러(한화 약 133만원)씩 인하했다.

 

테슬라는 홈페이지에서 “이번 가격인하는 2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3월 1일부터는 다시 1000달러(한화 약 133만원) 혹은 그 이상 인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모델Y RWD는 미국에서 4만3000달러(한화 약 5716만원)부터다. 가장 인기인 모델Y 듀얼 모터 롱 레인지 가격은 4만8000달러(한화 약 6381만원)에 시작된다.

 

이번 가격인하는 지난달 중국과 독일에서 모델Y 가격을 내린지 한 달도 채 안된 시점이다. 중국과 독일에 이어 미국에서 모델Y 가격인하는 이미 1년 전부터 시작한 가격전쟁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은 테슬라의 이익률에 더욱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가격인하를 진행한 것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저가형 차량을 내세워 EV 판매 1위를 차지한 BYD의 도전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전반적인 EV 수요 둔화에 대비해 일시적으로나마 수요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미 모델Y 재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모델3 신형 출시에다 올해 상반기 등장할 모델Y 부분변경 버전(주니퍼)을 기다리는 수요가 상당수다. 이런 영향으로 기존 모델Y는 다른 테슬라 라인업에 비해 5배나 재고가 많다. 넘치는 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일시적 방법으로 보인다.

 

이번 가격인하 전략에 대해 또 다른 해석으로는 테슬라 논란에 대한 시선을 돌리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미국 풋볼 대회 ‘슈퍼볼’에서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을 저격한 광고가 논란이 일면서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관심이 급증했다. 이에 테슬라는 할인 행사를 통해 화제를 돌리는 방법으로 이런 논란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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