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기차 온다!중국 테슬라 샤오펑..엑스펑모터스 코리아 설립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고성능 전기차업체 샤오펑모터스(Xpeng Motors, 小鹏汽车)가 한국에 진출한다. 샤오펑은 지난 6월 국내에 '엑스펑모터스코리아(XPeng Motors Korea)‘라는 이름으로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샤오펑 G7
샤오펑 G7

 

본점 소재지는 서울 양천구 은행정로 54로 일단 공유오피스에 법인 등기를 했다. 자본금은 1억5000만원이다. 샤오펑이 한국 지사 설립을 마친 만큼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에 공식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샤오펑은 2014년 설립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하며 중국 내 대표적인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샤오펑 G9
샤오펑 G9
샤오펑 G9

 

창업자인 허샤오펑(何小鹏)은 1977년생으로 중국 IT 업계에서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중국 중산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모바일 브라우저 기업 UCWeb을 공동 창업했다. 이후 UCWeb을 알리바바에 매각하고 알리바바 그룹 CTO로 활동하다가 2014년 전기차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샤오펑은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스마트 기기"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전기차 개발을 추진했다. 이에따라 자율주행과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차별화했다.  

 

 

자사 독자 자율주행 시스템인 XPILOT은 고속도로 보조 주행, 자동 차선 변경, 시내 주행 보조 등이 가능해 테슬라의 FSD와 자주 비교된다. 
또한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샤오펑 AeroHT '랜드 항공모함(Land Aircraft Carrier)'
샤오펑 AeroHT '랜드 항공모함(Land Aircraft Carrier)'


샤오펑은 창업 7년째인 2020년 8월 뉴욕 증시(NYSE) 및 2021년 7월 홍콩 증시(HKEX)에 동시 상장했다. 주요 투자자는 알리바바 그룹, 샤오미, IDG 캐피탈, 힐하우스 캐피탈 등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26조원에 달한다.

 


대표 모델은 G3(소형 SUV), P7(스포츠 세단), P5(중형 세단, 세계 최초 라이다 장착 양산차), G9(대형 SUV)이 꼽힌다. 샤오펑은 중국에서 딜러 구축보다는 테슬라 방식의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딜러 네트워크 보다는 온라인 판매를 위한 거점 전시장을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펑의 한국 진출이 임박함에 따라 중국 전기차 업체의 한국 공략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BYD가 성공적으로 한국 론칭을 마쳤다. 중국 톱3 자동차그룹인 지리차의 고급 브랜드 지커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공식 출범한다. 현재 국내 중견 대기업 일부가 중국 알짜 전기차 업체로 꼽히는 니오 임포터를 따내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샤오펑 G7
샤오펑 G7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는 업력이 30여년도 채 되지 않는 업체가 상당수라 내연기관 중심의 레거시 문제가 없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에 유리하다“며 ”배터리 세계 1위에 따른 가격 경쟁력과 현대기아에서 볼 수 없는 첨단 IT 기술력을 앞세워 한국에서 상당한 교두보를 구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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