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천만원대 픽업트럭 인기..미국 능가할 잠재력
[중국이슈]천만원대 픽업트럭 인기..미국 능가할 잠재력
  • 남기연 에디터
  • 승인 2019.04.19 08:00
  • 조회수 7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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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칸
렉스턴 스포츠 칸

지난 1월 출시와 함께 쌍용차의 상승세를 이끈 ‘렉스턴 스포츠 칸’이 한국 픽업트럭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말 한국GM의 쉐보레 ‘콜로라도’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지프 ‘글래디에이터’까지 수입 픽업트럭까지 몰려온다. 대도심 위주에 당일 택배가 발달한 한국에서 픽업트럭이 레저용 시장 가능성을 열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SUV 돌풍에 픽업트럭이 가세하는 모양새다. 

연간 2900만대 규모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최근 픽업트럭 상승세가의 심상치 않다. 2018년 픽업트럭 판매량은 35만7226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픽업트럭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각종 규제가 철폐되고 있는 중국에 픽업트럭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선사한다. 

이전까지 중국에는 픽업트럭 규제가 상당했다. 2017년 대다수 성(省:한국의 도에 해당)에서 픽업트럭 규제를 풀고 성내 진입을 허가했다. 이로 인해 픽업트럭 판매량이 급상승했고 시장은 더욱 상승 동력을 얻게 되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픽업트럭 업체는 압도적 SUV 1위업체인 장성차(长城汽车)와 장링차(江铃汽车)가 있다. 

장성차 펑쥔5
장성차 펑쥔5
장성차 펑쥔5
장성차 펑쥔5

지난해 중국 픽업트럭 1위는 SUV로 유명한 장성자동차다. 지난해 12만401대를 판매, 33.7%를 점유했다. 2위인 장링차와 약 2배의 차이를 벌리며 20년이 넘게 픽업트럭 시장 1위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그 중에서도 장성차의 펑쥔5(风骏5)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중국 픽업트럭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상품이다. 튼튼하고 오래간다는 평가 아래 6.88만~11.28만 위안(약 1165만~1910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까지 가성비를 챙겼다. 지난해 8만9509대를 판매하며 2위 모델과 3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였다. 

차체 크기는 5395*1800*1730mm에 3350mm의 휠베이스, 1680*1460*480mm의 화물 적재공간을 지니고 있다. 동력은 2.0T/2.5L/2.8T 디젤 엔진과 2.2L/2.4L 가솔린 엔진이 5단 수동 변속기와 맞물린다. 2.8T 디젤 엔진은 최대출력 98마력에 최대토크 24.5kgf.m에 달한다. 

장성차 펑쥔6
장성차 펑쥔6
장성차 펑쥔6
깔끔한 장성차 펑쥔6 실내

여기에 2014년 4월 출시된 펑쥔6(风骏6)는 펑쥔5에 비해 안전성이 추가된 가정용 픽업트럭이다. 지난해 픽업트럭 판매 3위를 기록하면서 펑쥔5와 함께 장성차 인기를 이끌었다. 전장*전폭*전고가 5385*1800*1760mm에 휠베이스는 3200mm, 화물칸은 1545*1460*480mm 크기다. 최대 95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ABS+EBD,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후진 레이더, 다기능 핸들, 블루투스, USB+AUX+IPOD 등의 시스템을 장착했다. 2.0L 디젤 엔진은 6단 수동 변속기와 맞물려 최대출력 150마력에 최대출력 32.14kgf.m을 낸다. 가격은 8.68만~11.78만위안(약 1468만~199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장링차 위후5
장링차 위후5
장링차 위후5
장링차 위후5
장링차 위후5
장링차 위후5

또 다른 픽업트럭의 강자는 장링자동차이다. 2018년 총 6만4056대의 픽업트럭을 판매하면서 1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위후5(域虎5)가 2018년 픽업트럭 차종별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10.28만~13.38만위안(약 1737만~2261만원)의 가격에 SUV와 비슷한 편안한 승차감이 특징이다. 기존 픽업트럭과 다르게 세단에 가까운 섬세한 인테리어와 각종 편의사양을 추가했다. 사이즈는 5410*1828*1760mm의 전장, 전폭, 전고에 3085mm의 휠 베이스를 지닌 표준형과 5765*1828*1760mm에 3350mm의 휠 베이스를 지닌 롱 휠 베이스 버전 두 가지다. 동력은 2.4T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5단 수동변속기와 매칭해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1.63kgf.m에 도달한다. 

한편 픽업트럭이 점점 대도심까지 파고들고 있다. 그동안 판매가 저조했던 베이징에서 올해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2018년 베이징의 경우 한 해 동안 1만1313대의 픽업트럭이 판매됐다. 2017년에 비해 20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에는 4391대를 판매하면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픽업트럭 성(省) 진입 제한을 했다. 베이징 교통체계는 환(环)으로 구분해 중심에서부터 1환, 2환, 3환으로 퍼져나가는 체계이다. 기존에는 픽업트럭 베이징 진입이 완전히 금지되어 있었지만 올해 바뀐 규정에 따라 5환 내에서는 6시부터 23시까지 픽업트럭 진입이 금지되고 5환 밖에서는 자유자재로 픽업트럭을 운전하고 다닐 수 있다. 

조금씩 픽업시장에 대한 빗장을 풀고 있는 중국 정부정책에 대륙이라는 특징에 가장 적합한 픽업트럭이 10년 후에는 미국 시장을 능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남기연 에디터 gy.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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