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망 링컨 MKC 사라지고 신형 SUV '커세어' 한국 온다
폭망 링컨 MKC 사라지고 신형 SUV '커세어' 한국 온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5.04 08:00
  • 조회수 7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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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커세어
링컨 커세어

링컨 커세어가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됐다. 국내에서 링컨 MKC로 판매하는 모델이다. 링컨의 새로운 네이밍 정책에 따라 이름을 MKC에서 커세어로 바꿨다. 커세어는 새롭게 출시된 포드 이스케이프와 뼈대를 공유한다. 링컨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만큼 이스케이프와 커세어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

링컨 커세어
크롬으로 된 그릴이 존재감을 내뿜는다
링컨 커세어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된 필러들 덕분에 차량이 더 낮아 보인다

가장 큰 차이는 외관이다. 크고 뭉툭한 앞 코와 링컨의 로고를 촘촘히 새겨 넣은 듯한 크롬 그릴, 날렵한 루프라인은 내비게이터, 에비에이터와 형제 차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기에 충분하다. 가로형 헤드램프 아래 별도의 방향지시등이 위치했다. A∙B∙C∙D 필러를 블랙 하이그로시로 처리해 앞∙뒤∙옆 유리가 마치 하나로 연결 된 것처럼 보여 전체적으로 좀 더 낮고 날렵해 보인다. 후면 램프는 기존 링컨이 사용하는 가로로 길게 이어진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했다.

헤드램프와 분리된 방향지시등

커세어의 심장은 기존 MKC에 사용되던 2.0L와 2.3L 4기통 가솔린 터보가 그대로 장착된다. 2가지 엔진 모두 기존 6단 변속기를 대체하는 8단 자동변속기와 매칭된다. 2.0L와 2.3L 엔진은 각각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8.0kg.m, 280마력, 42.9kg.m를 발휘한다. 전륜 구동을 기본으로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추후에는 2.5L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한다.

링컨 커세어
링컨 커세어 실내

실내에서도 외관과 같이 극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최근 실내 트렌드인 낮고 좌우로 넓은 대시보드 디자인을 사용해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또 베이지, 브라운 계열의 밝은색 마감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준다. 대시보드와 하나로 연결된 듯한 길게 늘어진 송풍구는 안정감을 더한다. 플로팅 타입의 디스플레이가 마련된 것은 물론 옵션으로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반을 선택 할 수도 있다.

링컨의 특징인 버튼식 기어노브는 센터 송풍구 아래로 위치를 옮겼다. 이 외에도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과 14개의 스피커가 장착되는 레벨 오디오 시스템도 달았다.

2열 시트는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개방감이 확실한 파노라마 선루프

링컨의 기함 콘티넨탈에 장착한 24방향으로 움직이는 시트를 커세어에 적용했다. 이 시트는 무릎 받침대의 좌우가 각각 독립적으로 조절되는 것은 물론 운전자가 원하는 최적의 착좌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준비됐다. 게다가 장거리 주행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는 마사지 기능도 포함됐다. 2열 시트를 수동으로 리클라이닝과 슬라이딩 옵션을 선택하면 2열 승객도 1열과 마찬가지로 편안하게 장거리를 이동 할 수 있다. 최근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를 공개하면 자랑했던 디지털키 기능도 커세어에 장착된다. 스마트폰에 키를 저장하고 필요시 다른 사람들에게 일시적으로 코드를 배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센터콘솔박스 안에 무선충전기가 마련됐다

커세어는 차량에 탑승한 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안전장비도 갖췄다. 포드와 링컨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에는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사각지대 감지, 자동 주차 보조 등이 포함된다. 주행시 운전자의 시야 분산을 막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된다.

날렵한 측면 뷰

커세어는 메르세데스-벤츠 GLA나 BMW X1보다는 크고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보다는 작은 크기다. 가장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캐딜락 XT4(전장 4599mm, 전폭 1881mm, 전고 1627mm, 축거 2779mm)다. 커세어는 전장 4587mm, 전폭 1935mm, 전고 1628mm, 축거 2710mm로 현대 싼타페보다 조금 작고 투싼보다는 살짝 크다. 실제 모터쇼장에서 커세어의 2열에 앉아본 외신 기자들은 “경쟁 모델에 비해 레그룸이나 머리공간이 넉넉하다”고 평가했다. 

링컨 MKC는 SUV 열풍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별다른 인지도가 없다. 대표적인 비인기 차종이다. 5200만원대 가격에서 10% 정도 할인을 해줘도 판매량은 미미하다. 올해 1월 28대, 2월 12대, 3월 25대가 팔렸을 뿐이다. 하루빨리 커세어 도입이 기대되는 이유다. 

커세어는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아 더 많은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이룬 커세어가 하반기 국내 출시된다면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기존 링컨 MKC의 국내 판매가격이 5230만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커세어 가격은 5천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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