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10%만 재활용'..스탠포드 출신 테슬라 CTO의 도전
'배터리 10%만 재활용'..스탠포드 출신 테슬라 CTO의 도전
  • 최경헌 에디터
  • 승인 2020.09.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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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테슬라 CTO이자 공동 창업자인 스트라우벨은 현재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레드우드(Redwood Materials)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ㅣInsideEVs]
테슬라 초대 CTO인 스트라우벨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했다[InsideEVs]

대부분 사람들은 테슬라 창업자가 '일론 머스크'로 알고 있다. 정확히 따져보면 테슬라 창업자은 실리콘밸리 출신인 두 명이다. 2003년 창업한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주인공이다. 이들 이외에 스탠포드대학 출신의 첫 CTO인 J B 스트라우벨도 창업에 가세했다. 이들은 2004년 페이팔로 큰 돈을 번 일론 머스크를 찾아가 투자를 요청했고 이후 머스크는 테슬라를 인수했다. 결국 경영 갈등 속에 머스크는 2007년 내보내고 테슬라 CEO에 올랐다.

모델3 인기로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재활용의 중요성이 급부상한다.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너도나도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에 몰두한다. 문제는 재활용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과제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다는 것은 돈이 된다는 의미다. 수 많은 스타트업이 이런 생태계에 뛰어든다.

테슬라는 재활용 배터리 생태계 구축의 선두주자다. 2019년 4월 자체 배터리 재활용 설비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재활용 가능한 물질을 수거해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도 배터리 재활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터리 재활용은 환경오염을 줄일 뿐만 아니라 테슬라에게 상당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2019년 테슬라 보고서에서 “화석연료는 추출된 뒤에 한 번만 쓰이고 재생이 불가능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나오는 물질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이달 22일 열릴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배터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기술의 세부사항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밸리에서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으로 주목 받는 기업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리사이클(Li-Cycle)은 폐기된 리튬이온 배터리 셀에서 재활용 가능 물질을 추출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더불어 유미코아(Umicore) 스타트업은 아우디, BMW 등 차량에 사용된 배터리를 재활용하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기업은 테슬라 첫 CTO이자 공동 창업자였던 스트라우벨(JB Straubel)이 시작한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레드우드(Redwood Materials)다. 그는 2008년까지 테슬라 재직 기간에 리튬이온배터리를 활용한 파워트레인 개발을 전담했다. 특히 니켈, 코발트, 리튬을 싸게 조달하는 문제에 집중했다.

현재 레드우드는 미국에서 가장 큰 배터리 재활용 업체로 조명된다. 스트라우벨 대표는 “지금까지 2차전지 시장은 니켈, 코발트, 리튬 같은 원재료 가격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배터리 재활용은 이런 기존 시장의 공식을 바꾸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1 설계 초기부터 배터리 재활용 계획에 대한 내용을 포함했다. [사진 출처ㅣTesla]
테슬라는 기가팩토리1 설계부터 배터리 재활용 계획을 포함했다. [Tesla]

배터리는 조립 과정이 대단히 복잡하고 정교해 비용을 상승시킨다. 이런 과정과 원재료 조달이 저렴해지면 현재 원가에서 50~75%를 절감할 수 있다. 레드우드는 1차 펀드레이징에서 4천만 달러를 확보했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트가 투자한 카프리콘 투자그룹의 투자다.

레드우드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공동 파트너인 파나소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알려진다. 파나소닉은 작년 말부터 재활용 재료를 조달받아 현재 2톤이 넘어섰다. 아울러 네바다주 배터리 설비에서 나오는 폐 재료들이 모두 레드우드로 전달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량의 증대는 배터리 재활용 기업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주고 있다. [그래프 출처ㅣBloomberg]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량의 증대는 배터리 재활용 기업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주고 있다. [그래프 출처ㅣBloomberg]

스트라우벨은 최근 케빈 카세커트(Kevin Kassekert)를 스카우트하면서 도약의 지름길을 찾았다. 테슬라 전 임원으로 기가팩토리 공장 건설을 감독했던 인물이다. 레드우드는 올해 말까지 2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중 10%를 회수한다. 이대로라면 2025년에는 80기가와트의 배터리셀이 그냥 폐기된다. 이는 2016년 전체 배터리 생산량과 같은 규모다.

현재 폐기 처분하는 배터리에는 약 6만4000톤의 리튬이 들어있다. 이것은 배터리 가격 변동에 따라 5억~15억 달러 가치다. 아울러 폐기처분 배터리에 코발트, 니켈과 같은 높은 가치의 물질도 포함되어 있다.

스트라우벨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통해 수십 년 이내 현재 이런 물질의 조달 가격을 절반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주장한다. 

재활용 기술의 발전하면 배터리 가격은 훨씬 저렴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 생산 비용이 절감되고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낮아진다. 아울러 전기차 보급도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는 점이다. 전기차 충전소 확대뿐 아니라 배터리 재활용이 전기차 인프라로 주목받는 이유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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