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이 내 희망”..간질 앓는 대학생의 애절한 사연
“테슬라 자율주행이 내 희망”..간질 앓는 대학생의 애절한 사연
  • 최경헌 에디터
  • 승인 2020.09.21 13:00
  • 조회수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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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연내 발표할 예정인 완전자율주행 시연 모습 [Tesla]
테슬라가 연내 발표할 예정인 완전자율주행 시연 모습 [Tesla]

 

테슬라는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추구한다. 자율주행의 명분은 더 안전한 운전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인간 운전자보다 컴퓨터로 제어하는 자율주행이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도로 위에 있는 보행자부터 모빌리티 모두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게 테슬라의 설명이다. 자율주행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자율주행기 가능해지면 한가한 시간에 여행을 편하게 갈 수 있다. 간질병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대학생이 자율주행차를 학수고대 하는 이야기이다. 

테슬라 전문지 테슬라라티(Teslarati)는 미시간대학교 라우렌(Lauren) 학생의 사연을 전했다. 라우렌의 간질 증상은 매우 어린 나이부터 시작됐다. 이로 인해 운전면허 취득이 어려워졌다. 이런 증상이 운전 중에도 나타날 수 있어서다.

“저는 5살 때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어요. 복합 부분 및 결신 발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증상은 17세까지 발견되지 않았죠. 그래서 저의 부모님들은 더 이상 신경과 의사에게 데려다주지 않았습니다.”

라우렌의 가슴 아픈 인터뷰 내용이다. 복합 부분 발작은 뇌의 한 영역에서 시작해 인체가 주변을 인식할 수 없게 한다. 이 증상은 1~2분 지속하며 입을 쩝쩝거리거나 말을 더듬는 행동, 주위를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라우렌은 이상한 질문을 하는 증상도 보였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라우렌은 남자친구에게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질문하기도 했다. 결신 발작의 경우, 라우렌은 일주일에 한 번꼴로 야행성 발작을 경험한다.

미국 대부분 주에서 발작 환자는 큰 문제 없이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간질을 앓고 있는 70만 명의 운전면허 취득자가 있다. 하지만 발작의 빈도와 유형에 따라서 면허 취득은 제한될 수 있다. 

라우렌은 면허 취득을 제한받았다. 주변을 인식할 수 없게 하는 증상이 모두에게 위험한 운전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후 라우렌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를 학수고대한다. 그녀가 운전대에 앉아 운전을 경험 아니 구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저는 우버를 더 이용하지 않아도 될 날을 고대하고 있어요. 식료품 가게에 못 가면 어쩌나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구요. 혼자서 치료도 받으러 갈 수도 있겠지요.”

‘이동의 정상화’가 라우렌에게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을 선물할 것이다. 라우렌은 현재 테슬라 모델 3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옵션은 많은 이들에게 편리함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다양한 배경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놓을 완전 자율주행 출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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