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EV 대결..현대 아이오닉5, 토요타 bZ4X 보다 우세
한일 EV 대결..현대 아이오닉5, 토요타 bZ4X 보다 우세
  • 조희정
  • 승인 2022.03.09 09:00
  • 조회수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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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가 전체적으로 우위

 지난달 일본 재상륙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현대자동차는 주력 차종으로 EV ‘아이오닉 5’을 내세웠다. 일본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최근 일본 매체에서 ‘아이오닉 5’ 시승기가 종종 등장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오닉 5’에 대응하는 일본 토요타 EV ‘bZ4X’와의 비교 시승기도 나온다. bZ4X는 토요타가 스바루와 공동 개발한 EV다. 2022년 상반기 일본서 먼저 출시하고 이후 북미,유럽 등에 진출한다.  한일 EV를 비교 시승한 일본의 반응을 소개한다.

아이오닉 5’ VS ‘bZ4X’ 경쟁의 서막이 열린다

 제로백이라 부르는 발진가속도(0~100km/h)를 5.2초에 주파하는 AWD 아이오닉 5는 GR 야리스와 거의 비슷한 성능을 낸다. 일본 매체가 감탄하는 부분은 아이오닉 5의 내장 디자인과 전기차 특성을 살린 편의장비다. 화려하다는 호평이 쏟아진다. 핸들링의 경우 후륜구동 느낌이 강해 곡선구간도 주행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더구나 마무리까지 높은 완성도에 일본 미디어가 놀라움을 표한다. 덧붙여 스티어링이 W 피니언식으로 느낌이 좋으며, 흡음재를 사용한 미쉐린 타이어의 정숙성에도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아이오닉 5’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45mm의 중형 SUV. 모터 파워의 차이도 있지만, 주행성능은 GR 야리스 동급에 해당한다는 평이다
‘아이오닉 5’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45mm의 중형 SUV.
모터 파워의 차이도 있지만, 주행성능은 GR 야리스 동급에 해당한다는 평이다
‘bZ4X’의 차제 사이즈는 전장 4690mm, 전폭 1860mm, 전고 1600mm, 휠베이스는 2850mm. 중형 SUV ‘RAV4’에 비해 전장은 플러스 95mm, 전폭은 플러스 20mm, 전고는 마이너스 20mm. 휠베이스는 플러스 160mm
bZ4X의 차제 사이즈는 전장 4690mm, 전폭 1860mm, 전고 1600mm, 휠베이스는 2850mm.
중형 SUV 라브4에 비해 전장 95mm, 전폭 20mm 정도 크다. 전고는 20mm 낮다. 휠베이스는 플러스 160mm

 bZ4X는 토요타가 대량 판매를 목적으로 개발한 전기차다. 시승해 보면 토요타 측의 설명대로 ‘’특정 성능을 강조하지 않은 차로, 누구라도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전기차”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올해 출시 예정으로 2022년 판매 목표 대수는 5000대 정도다. 일본 시장에서 큰 무리 없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성능 및 사양

 성능은 유럽 기준의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모드의 항속 거리 400kmα의 AWD 차들을 비교하면 엇비슷하다. 배터리 용량도 거의 같다.

 차체 크기로 비교하면 아이오닉 5 전폭이 30mm, 휠베이스는 150mm 길다. 제로백을 비교하면 아이오닉 5는 5.2초, bZ4X는 7.7초 걸린다. 최고 속도는 아이오닉 5 185km/h, bZ4X 160km/h다. 충전 성능은 일본에서는 급속 충전기 성능이 낮아 같은 반면 유럽 급속충전기에서는 아이오닉 5 221kW, bZ4X는 150kW를 지원한다. 일본에서 한국차에 대한 인지도가 낮지만 유럽에서 보면 아이오닉 5의 승이다.

 

인테리어의 질

 인테리어 퀄리티에 대한 평은 ‘아이오닉 5’가 단연 앞선다는 의견이 주류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았을 때의 개방감이 매우 좋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대형 액정화면이 두 줄로 늘어서 있는 것만으로(bZ4X는 하나) 인테리어 첫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 ‘아이오닉 5’ 센터패시아. 일본 사양도 12.3인치의 내비게이션 화면과 LCD 컬러 디스플레이의 트윈 모니터로 구성
현대 ‘아이오닉 5’ 센터패시아. 일본 사양에도 12.3인치의 내비게이션 화면과
LCD 컬러 디스플레이의 트윈 모니터를 구성
‘bZ4X’의 센터패시아. 내비게이션 화면의 메인 모니터 하나로 구성
bZ4X의 센터패시아. 내비게이션 화면의 메인 모니터 하나로 구성

 또 가솔린 자동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bZ4X와 달리 아이오닉 5는 완전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테슬라처럼 센터 콘솔이 없고 깔끔하다는 평이 나온다.

 뒷자석도 아이오닉 5가 우세하다. bZ4X의 뒷자석은 500만 엔(한화 약 5211만 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재질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아이오닉 5’의 뒷자석. 앞뒤로의 슬라이드나 리클라이닝도 가능한 고품질로 쾌적한 느낌을 준다
‘아이오닉 5’의 뒷자석.
앞뒤로의 슬라이드나 리클라이닝도 가능한 고품질로 쾌적한 느낌을 준다
‘bZ4X’ 뒷자석. 탠덤 디스턴스(전후 시트 간 거리)는 1000mm를 확보ㅎ해 RAV4의 945mm보다 크긴 하지만…
‘bZ4X’ 뒷자석. 탠덤 디스턴스(전후 시트 간 거리)는 1000mm를 확보해
RAV4의 945mm보다 크긴 하지만…

총평은 아이오닉 5 우세

 정리해 보면 주행의 즐거움, 파워 트레인의 세련됨, 내장재의 질감, 핸들링의 면에서 아이오닉 5가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승차감, 조작 계통의 유저 인터페이스, 승차감은 두 모델이 비슷하다는 평가다.

아이오닉 5 일본 가격은 479만~589만엔(한화 약 4992만 원~ 6139만 원)이다. 5월부터 주문을 받고 7월부터 차량 인수가 가능하다.

 총평에서의 우위를 생각하면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전기차는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향후 일본인들이 구독료 또는 리스 가격에 따라 ‘아이오닉 5’로 기울 수 있다는 전망도 해볼 수 있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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