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 소니 합작사 설립..기존 EV와 다른 구독서비스 추진
혼다 & 소니 합작사 설립..기존 EV와 다른 구독서비스 추진
  • 조희정
  • 승인 2022.03.13 14:00
  • 조회수 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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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EV 발표가 목표

 일본 소니가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낸다.

소니그룹과 혼다는 3월 초 소니 본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기자동차(EV) 사업을 포함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올올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2025년 공동 개발한 EV를 혼다가 제조하고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소니 그룹의 요시다 켄이치로 회장 겸 사장(왼쪽)과 혼다의 미베 토시히로 사장(오른쪽)
소니 그룹의 요시다 켄이치로 회장 겸 사장(왼쪽)과 혼다의 미베 토시히로 사장(오른쪽)

■ 혼다의 과감한 행보

 혼다는 지난해 4월 미베 토시히로 사장이 2040년 가솔린차 생산을 종료한다고 선언한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사업 모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일례로 이익률이 낮은 4륜 사업부문에는 대량의 조기 퇴직을 실시했고 조직 개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혼다 & 소니 이해관계 맞아떨어졌다

 혼다의 미베 토시히로 사장은 업종이 다른 전기전자 소재 메이커인 소니와 제휴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는 2020년에 EV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지만 양산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그 결과 자동차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기업 문화를 지닌 혼다를 파트너로 낙점한 것이다.

동경 시나가와의 소니 본사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소니의 EV 프로토타입 ‘VISION-S 01’ (2020년에 발표)
동경 시나가와 소니 본사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소니 EV 프로토타입 ‘VISION-S 01’ (2020년에 발표)

■ 소니가 노리는 것.. EV 플랫폼 서비스 분야 선두 기업

 소니가 이전에 발표한 EV 시작차는 약 40개의 소니 센서를 탑재했다. 음향이나 영상 장비를 더해 게임을 즐기는 등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이동 공간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혼다와 제휴를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차량내 각종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폭넓게 제공해 나가겠다는 것이 소니 요시다 회장의 생각이다. 소니는 모빌리티의 진화에 공헌함과 동시에 진화를 리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소니는 플랫폼을 토대로 게임 사업에서 하고 있는 것 같은 과금 서비스를 전개, 다른 전기차 기업까지 해당 구독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합작회사 주식상장도 계획

 혼다와 소니가 제휴하는 새로운 전기차 회사의 사명이나 브랜드는 아직 공개된 바 없다. 혼다가 자체 제작한 EV와는 전혀 관련성이 없는 독립 제품을 만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소니의 EV ‘Vision-S’용으로 개발되어 온 센서나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기술이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혼다도 소니도 2차대전 후 황폐화된 마을의 공장에서 탄생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했다. 각각의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 이부카 마사루 는 비즈니스 관계를 맺은 적은 없었지만 평생 친구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창업자끼리의 만남에서 반세기 이상이 지난 지금, 두 회사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됐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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