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통 마이크로버스가 돌아온다..폭스바겐 ID.버즈 공개
70년 전통 마이크로버스가 돌아온다..폭스바겐 ID.버즈 공개
  • 전우빈
  • 승인 2022.03.10 17:37
  • 조회수 2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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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버즈(좌), ID.버즈 카고(우)

폭스바겐은 지난 9일(현지 시각) 70년 전통의 마이크로버스를 되살렸다고 밝혔다. 물론 트렌드에 맞게 내연기관을 덜어내고 전기모터를 달았다.

 

폭스바겐 T1은 이름이 많다. 트랜스포터, 마이크로, 콤비, 불리, 캠퍼, 버스 등등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마이크로버스로 불린다. 폭스바겐이 비틀 다음으로 만든 경형 상용차로 1960년대 미국 히피 문화를 대표하는 자동차로도 유명하다. T1은 1950년 처음 선보였다. 벌써 72년 전이다. 최근에는 7세대(T7)가 출시했다. 최신 모델도 있지만 T1을 바라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그래서일까 폭스바겐은 T1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ID.버즈를 선보였다.

폭스바겐 ID.버즈

외관은 70년 전 T1을 떠올리게 한다. 헤드램프 사이 V자 모양 패널과 투톤으로 칠한 외관 색상이 대표적 예다. 다른 점도 있다. T1은 실내 공간이 앞바퀴까지 있는 캡 오버였다. ID.버즈는 일반 차와 비슷한 오버행이 살짝 있다. ID.버즈 디자이너는 이를 두고 “기능적이면서 독특하다”고 표현했다. 실내는 폭스바겐 전기차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5.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0인치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는 ID.4와 비슷하다. 실내에 쓰인 소재는 재활용 합성 재료를 이용했다. 가죽처럼 보이는 부분은 실제 가죽이 아니다.  

ID.버즈는 5인승으로 길이 4712mm, 너비 1983mm,  높이 1938mm다. 휠베이스는 2988mm. 길이는 현대 싼타페와 비슷하다. 전기차답게 휠베이스를 길게 빼 실내 공간에서 이점을 갖는다. 적재 공간은 1121L이며 2열을 접으면 최대 2205L까지 확장된다.  

MEB
MEB

뼈대는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플랫폼인 MEB를 사용한다. 이 플랫폼은 폭스바겐 ID.3, ID.4, 아우디 Q4 e-트론 등에 쓰인다. T1을 재해석한 모델답게 후륜구동이다.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31.7kg.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뒤에 달았다. 배터리 용량은 77kWh이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 출시 예정인 ID.4와 같은 용량으로 디자인 특성상 공기 저항에서 불리한 부분이 있어 조금 짧을 것으로 예상한다. 배터리 충전은 170kW급 급속 충전을 사용하면 5→80%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차량을 이용해 집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도 갖췄다.

 

ID.버즈는 다른 차량과 교통 인프라 신호를 활용한 ‘Car2X’ 시스템을 장착한다. 또 전방 어시스트 비상 브레이크와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이를 통해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옵션으로 제공하는 트래블 어시스트는 제한적 자율 주행과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 기능을 지원한다.

폭스바겐 ID.버즈 카고
ID.버즈 카고 적재 공간

판매는 5월 유럽부터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에는 2023년 후반에 출시해 2024년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한다. 판매 가격은 미정. 국내 출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이날 상업용 모델인 ID. 버즈 카고도 같이 공개했다.  

 

전우빈 에디터 wb.jeo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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