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먹통 그린카 소비자만 봉..개인정보유출도,보상은?
12시간 먹통 그린카 소비자만 봉..개인정보유출도,보상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4.12 11:00
  • 조회수 1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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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먹통 이후 2시간이 지나서야 인스타그램에 올린 공지
앱 먹통 이후 2시간이 지나서야 인스타그램에 올린 공지

지난 10일 오후 카쉐어링 서비스 그린카 앱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그린카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12시간동안 앱이 작동하지 않았다. 자정이 돼서야 복구된 것으로 알려진다. 차량 이용을 위해 대여했던 소비자들은 문을 열지도 잠그지도 못하며 발만 동동 굴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차에서 짐을 꺼내지 못해 다음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못하는 일마저 발생, 피해 보상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상황을 접수하는 구글폼..개인정보제공동의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피해상황을 접수하는 구글폼..개인정보제공동의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그린카 측은 서버 오류가 일어난 후에도 별다른 대응이 없어 빈축을 사고 있다. 2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린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를 올렸다. 인스타 다이렉트 메세지를 통해서만 피해 접수를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구글폼을 통해 피해 상황을 접수했지만 이번엔 개인 정보 수집 동의를 받지 않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는다. 앱 공지를 통해서 일부 고객들의 정보가 노출된 사실도 파악됐다. 인스타그램에는 구글폼 링크를 삭제했지만 네이버 블로그에는 계속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후에도 앱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주장이 이어진다. 일부 이용자들은 11일 "서버에 또 문제가 생겨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그린카의 앱 접속 장애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그린카 앱 안정성 문제는 꾸준히 재기되어왔다. 기존에도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용객이 적은 평일이 대부분이었다. 복구 시간도 짧아 큰 문제로 이어지진 않았다.

작년 6월에도 먹통 사태가 있었다
작년 6월에도 먹통 사태가 있었다

일부 이용객들은 "그린카 도어 제어 시스템 방식이 변경된 이후 오류가 잦아졌다"고 주장한다. 작년 초 그린카는 데이터를 이용해 도어를 여닫는 시스템에서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변경했다. 당시 변경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해 오류가 많아지자 작년 5월 다시 기존 방법으로 변경했다. 당시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문이 열리지 않거나 오류가 잦아 불편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린카 측도 오류가 다수 발생해 일괄 해제를 진행했고 서비스 보완을 진행한 후 9월 다시 블루투스 스마트키 시스템을 재도입했다.

그린카는 피해 사실 파악 이후 고객들에게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여 예약 고객에게 100% 환불을 진행하고 플랫폼 전체 진단을 진행하겠다는 사과문을 공지했다. 그린카로 인한 타 대중교통 피해 보상에 대한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직접 접촉이 어려운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한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 소비자는 "또 포인트와 쿠폰으로 보상을 할 계획이냐"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끈다. 기존에도 그린카는 앱 먹통 사태가 발생했을 때 그린카 포인트로만 보상을 했다.

쏘카 비즈니스
쏘카

많은 소비자들은 이번 사태로 쏘카와 견주기도 한다. 카쉐어링을 적극 사용하는 한 이용객은 "적어도 쏘카는 이런 대규모 접속 장애 사태는 없었다"며 "문제가 생겼을 때도 쏘카의 일처리가 더 원활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린 이용객에 대한 보상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조사와 보상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이번 사태로 롯데렌탈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3월 한 달 동안 대기업 중고차 진출 허용에 힘입어 20% 넘게 상승했던 주가는 10일 앱 먹통 사태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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