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분석] 벤츠 전기차 EQS, EQE 다른 점은..크기만 다른 소시지
[디자인분석] 벤츠 전기차 EQS, EQE 다른 점은..크기만 다른 소시지
  • 전우빈
  • 승인 2022.05.07 09:00
  • 조회수 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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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EQ EQS
메르세데스-EQ EQS

‘벤츠는 대, 중, 소 독일산 소시지’  메르세데스-벤츠 세단 라인업을 대표하는 S클래스와 E클래스, C클래스의 생김새가 같은데 크기만 달라 생긴 말이다.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닮은 패밀리 룩은 자동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지 벤츠의 경우 입문형 세단부터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함까지 크기를 제외하면 디자인 차이를 찾기 힘들었다.

메르세데스-EQ EQE
메르세데스-EQ EQE

신형 C, E, S클래스는 이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거나 눈썰미가 조금 있다면 차이를 알 수 있다. 최근 출시한 전기차는 닮음새가 더하다. EQS와 EQE를 보면 크기만 다를 뿐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EQS 축소판으로 EQE를 출시했나 의문이 들 정도다. 자동차 기자도 헷갈릴 만큼 쌍둥이 외모인 EQS와 EQE 디자인 차이점을 찾아봤다.

 

전면부

(좌)EQS (우)EQE

헤드램프와 구멍 없이 막힌 그릴을 하나로 엮은 디자인은 두 모델 모두 적용됐다. 앞모습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주간주행등, 헤드램프와 그릴 외곽선이다. 먼저 둘 다 헤드램프에 주간주행등이 적용된다. EQS는 가로선 하나와 짧은 세로선 3개로 구성한다. EQE는 가로선 하나와 세로선 하나로 꺾쇠와 비슷하다. 주간주행등만 보면 ‘><’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EQE가 좀 더 귀여운 모습이다. 헤드램프 만으로 구분이 힘들다면 그릴 위로 길게 이어지는 주간주행등을 보면 EQS를 알 수 있다. EQE는 해당 부분에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지 않는다. 만약 시동이 꺼져있어 주간주행등이 점등돼 있지 않다면 분간이 어려울 것이다. EQS는 헤드램프와 그릴 상단에 좌우로 길게 크롬바를 적용했다.  

 

헤드램프와 그릴 외곽선도 다르다. EQS는 헤드램프 하단부터 그릴 하단 정중앙까지 이어지는 선에 꺾임이 없다. 전체적으로 널찍한 ‘V’자가 보인다. 덕분에 헤드램프 형상이 위로 향하며 가늘어진다. EQE는 그릴 가까이에서 한번 꺾인 후 아래로 내려간다. 삼각형에 가까운 EQS 헤드램프와 비교해 각진 모습을 보여준다. 범퍼 형상은 트림별로 달라 비교하지 않았다.

측면부

(좌)EQS (우)EQE
(좌)EQS (우)EQE

EQS와 EQE 두 모델 모두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또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우’라인을 가진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된다. 같은 플랫폼에 같은 디자인을 사용해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두 차량을 직접 놓고 비교한다면 길이가 긴 차가 EQS임을 알 수 있다. 직접 비교가 어렵다면 A필러와 사이드미러 사이를 보면 된다. 벤츠는 이 부분에 차량 레터링을 넣었다. S와 E, 한 글자 차이지만 가장 확실하게 차량을 구분할 수 있다. 참고로 레터링 아래쪽 직사각형 모양의 패널은 워셔액 주입구다. 공기역학을 위해 일반 운전자가 보닛을 여닫을 수 없게 디자인해 워셔액을 옆에서 주입해야 한다.

 

EQS와 EQE 모두 공기역학 끝판왕이다. EQS의 경우 공기저항계수가 0.20Cd로 양산차 중 가장 낮다. EQE의 경우 0.22Cd로 EQS보다는 높지만 양산차 전체로 비교하면 역대급 수치다. 또 전기차답게 긴 휠베이스를 확인할 수 있다. EQS 휠베이스는 3210mm, EQE는 3120mm로 모두 3.1m가 넘는다. EQE의 경우 내연기관 E클래스(2940mm)보다 18cm 길어져 더 넓은 실내를 자랑한다.

 

후면부

(좌)EQS (우)EQE
(좌)EQS (우)EQE

옆모습과 마찬가지로 레터링을 제외하면 차이를 찾기 힘들다. 두 모델 다 테일램프를 좌우로 길게 이었다. 램프 양쪽 끝 그래픽도 붓으로 그린 듯한 디자인이 둘 다 적용된다. 자세히 보면 좌우로 길게 이은 발광면이 EQE는 양쪽 끝과 떨어져 있다. EQS는 두 부분이 이어져 있다. 범퍼 양쪽 끝 공기 흐름을 위한 구멍도 EQS는 트림에 상관없이 적용된다. EQE는 고성능 모델만 볼 수 있다.

(좌)EQS (우)EQE
(좌)EQS (우)EQE

디자인적 특징은 아니지만 트렁크가 열리는 모습으로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EQS의 경우 유리 부분까지 모두 열리는 패스트백 형태다. 일반적인 세단 트렁크보다 입구가 넓어 큰 짐을 실을 때 유리하다. 아우디 A7, 기아 스팅어 등이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EQE는 전형적인 세단 트렁크다.

 

벤츠는 2030년 순수 전기차 브랜드 전환을 목표로 한다. 최근 EQS SUV를 선보이며 전기차 아키텍처를 사용한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C클래스 전기차 버전이 등장할 것은 자명하다(현재 판매 중인 EQC는 SUV다). 내연기관처럼 전기차에도 대, 중, 소 스타일을 선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우빈 에디터 wb.jeo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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