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고 무시?..차박 최적 일본 경소형차 톱5
작다고 무시?..차박 최적 일본 경소형차 톱5
  • 조희정
  • 승인 2022.07.16 09:00
  • 조회수 9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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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맛집 일드 ‘제츠메시로드’ 등장하는 혼다 프리드 플러스

 요즘 경차 레이는 차박에 최적차로 인기 상종가다. 코로나 여파로 2020년부터 차박(차에서 숙박) 관심이 부쩍 늘어나면서 모닝, 레이, 스파크와 같은 경차로 차박을 즐기는 가성비 차박족들이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현대 캐스퍼 등장으로 경차 차박 열풍이 더 뜨겁게 불고 있다. 캐스퍼는 세계 최초로 1열 풀폴딩이 가능해 차박에 안성맞춤이다.

 국내보다 차박 열풍은 일본이 더 거세다. 일본은 이미 1970년대부터 '차박'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는 ‘제츠메시로드’라는 차박을 소재로 한 드라마까지 방영된 바 있다. 차박을 하면서 외진 곳에 위치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맛집을 찾아다니는 한 샐러리맨의 여행기이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이동과 숙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차박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차박 하기에 좋은 일본 경소형차 베스트 5를 소개한다.

 

■ 1위 혼다 ‘N-BOX+(엔박스플러스)’

혼다의 신세대 경자동차 N시리즈 제2탄 혼다 ‘N-BOX+(엔박스플러스)’
혼다의 신세대 경자동차 N시리즈 제2탄 혼다 ‘N-BOX+(엔박스플러스)’

 혼다 ‘N-BOX+’는 새로 설계한 플랫폼을 적용해 2012년 7월에 등장했다. 콤팩트카 ‘피트’ 등에 적용하고 있는 뒷좌석 아래 위치한 연료 탱크를 앞 좌석 아래로 이동시킨 혼다 특허기술인 '센터 탱크 레이아웃' 설계가 적용되어 뒤쪽 트렁크 문의 개구부 높이가 33 cm로 매우 낮다.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게 설계해 부피가 큰 짐이 많은 차박 여행에 매우 유용하다. 최대 장점은 완벽한 평탄화다.

크고 작은 두 개의 멀티 보드와 엔드 보드를 이용해 침대 모드, 하단 모드, 상단 모드, 플랫 모드, 슬로프 모드와 같은 다섯 가지의 공간 연출이 가능
크고 작은 두 개의 멀티 보드와 엔드 보드를 이용해 침대 모드,하단 모드,
상단 모드, 플랫 모드, 슬로프 모드와 같은 다섯 가지의 공간 연출이 가능

 N-BOX+가 차박 최적 경차 1위인 이유는 평탄화다.  크기가 다른 혼다 순정 평탄화 보드 3개를 사용해 다채로운 공간을 연출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N-BOX+의 취침 모드는, 신장 190cm의 사람도 다리를 쭉 뻗고 잠을 잘 수 있다. 취침 모드를 구성하려면 먼저 앞 좌석과 뒷좌석 헤드 레스트를 빼서 트렁크 벽면에 수납한 후 뒷좌석 시트를 접어 멀티 보드를 상단에 설치하면 된다. 이어 앞 좌석 시트까지 풀플랫으로 하면, 세로 200cm, 가로 100cm 침대 공간이 된다. 게다가, 짐은 침대 아래에 수납할 수 있어 침대 위를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멀티 보드 하중은 200kg으로 어른 2명의 무게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

■ 2위 다이하쓰 ‘웨이크’

‘웨이크’는 보닛 부분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차량 보디 사이즈를 파악하기 쉬워 운전하기 편하고, 실내 공간이 보다 넓어져 차박을 위한 공간도 보다 넓게 확보할 수 있다
‘웨이크’는 보닛 부분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차량 보디 사이즈를 파악하기 쉬워
운전하기 편하고, 실내 공간이 보다 넓어져 차박을 위한 공간도 보다 넓게 확보할 수 있다

 2014년 11월 등장한 슈퍼 하이트 왜건 ‘웨이크’는 다이하쓰의 또 다른 경차 ‘탄토’를 베이스로 제작했다. 전고를 1,835mm까지 높여 경차 최대 실내 공간을 확보한 울트라 하이트 왜건이다. 웨이크의 실내 높이는 경차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1,455mm로 어른도 비좁지 않게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

평탄화한 상태의 실내 길이는 성인 2명이 누울 수 있는 약 2000mm, 실내 폭은 약 1345mm
평탄화한 상태의 실내 길이는 성인 2명이 누울 수 있는 약 2000mm, 실내 폭은 약 1345mm

 ‘울트라 스페이스’라는 이름을 붙인 웨이크 실내 공간은, 조수석을 접으면 테이블이 되고, 조수석과 조수석 뒤의 시트를 같이 접으면 자전거와 같은 길이가 긴 짐을 싣기에도 적합하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 90리터(2WD 차)의 언더 트렁크(오른쪽 위 사진)의 공간이 있어 보다 많은 짐의 적재가 가능
트렁크 바닥 아래에 90리터(2WD 차)의 언더 트렁크(오른쪽 위 사진) 공간이 있어 보다 많은 짐을 적재 가능

■ 3위 스즈키 ‘에브리웨건’

‘에브리웨건’은 닛산 ‘클리퍼’, 마쓰다 ‘스크럼’, 미쓰비시 ‘타운박스’의 이름으로 OEM 공급되어 각 제조 업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에브리왜건’은 닛산 ‘클리퍼’, 마쓰다 ‘스크럼’, 미쓰비시 ‘타운박스’ 이름으로
OEM 공급한다. 

 ‘에브리왜건’의 현행 모델은 2015년 2월에 등장했다. 발매 시기로 보자면 1999년에 출시된 혼다 ‘바모스’, 2005년에 출시된 다이하쓰 ‘아틀레이’ 왜건에 비해 가장 최근에 나온 원 박스 왜건이다. 그만큼 기능도 좋다. 충돌 회피 경감 브레이크인 ‘레이더 브레이크 서포트’가 표준으로 장착되어 있는 등 최신 모델에서 찾을 수 있는 장비가 들어 있다. 그리고 차박 시에 중요한 실내 공간의 경우 내부 길이는 경차 중 가장 긴 2,240mm, 실내 높이는 1,420mm, 실내 폭은 1,355mm를 확보했다. 앞 좌석에는 공간의 여유가 더 많이 생기는 벤치 시트를 장착해 뒷좌석 이동 폭이 넓어졌다. 전후 좌석의 탑승자 간 거리는 동급 경차 중에서 가장 긴 1,080mm에 달한다.

분할식 뒷좌석과 조수석을 앞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어 다채로운 시트 연출이 가능해 큰 짐을 싣기에도 매우 편리하다. 차박을 위한 평탄화 작업 시에 앞쪽 왼쪽 시트에 생기는 단차는 순정 액세서리 용품의 침대 쿠션을 사용하여 해결(오른쪽 아래 사진)
분할식 뒷좌석과 조수석을 앞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어 다채로운 시트 연출이 가능하다. 큰 짐을 싣는데 편리하다. 차박 평탄화 시 앞쪽 왼쪽 시트 단차는 순정 액세서리 용품인 침대 쿠션으로 해결 가능(오른쪽 아래 사진)

 에브리왜건은 세 가지 등급으로 출시된다. 모든 급의 표준 전고는 1,815mm이며, 옵션으로 1,910mm의 하이 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천장이 높은 하이 루프를 선택하면 실내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편하다. 차박 시에는 압박감이 없어 쾌적한 취침이 가능하다. 승용 왜건 뿐만 아니라 상용 밴 모델도 출시돼 차박을 많이 한다면 장비나 인테리어가 간편한 상용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 4위 일본 차박 드라마에도 등장하는 혼다 프리드 플러스

차박을 소재로 한 일본드라마 ‘제츠메시로드’에 사용된 혼다 ‘프리드+(플러스)’
차박을 소재로 한 일본드라마 ‘제츠메시로드’에 사용된 혼다 ‘프리드+(플러스)’

 2016년 9월에 발매된 5인승 소형 하이트왜건 혼다 ‘프리드+(플러스)’. 프리드+는 콤팩트 미니밴인 혼다 ‘프리드’의 3열 시트를 없앤 모델로 넓은 적재공간이 특징이다. ‘프리드+’라는 모델명은 프리드의 기본 가치(소형차에 가까운 크기, 콤팩트 사이즈 등)에 더해, 새로운 용도로 이용 가능(플러스)하다는 의미다.

 프리드는 동급 모델 중에서 실내 공간이 넓다. 시트를 활용해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드라이브, 아웃도어, 차박 여행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트렁크 도어 쪽인 후면 지상고를 이전 모델인 프리드 스파이크보다 185mm 낮춰 긴 짐도 적재 가능하다. 차박 평탄화 작업도 용이하며 차량 바닥 아래에 수납공간도 있다. 

 가솔린 엔진 이외에 에코카 감세 적용이 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내놓고 있다. 혼다센싱 탑재, 충돌 경감 브레이크나 앞차와의 적절한 차간 거리를 유지해 주행하는 크루즈 컨트롤 등 운전 지원 기능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경량·고강도의 유틸리티 보드를 사용한 취침 모드(왼쪽 사진). 침대가 되는 플랫 스페이스의 아래에 수납공간이 있고 짐을 싣는 공간의 높이도 더 높게 설계되어 있어 차박 시에 압박감이 적다(오른쪽 사진)
경량·고강도의 유틸리티 보드를 사용한 취침 모드(왼쪽 사진)
침대가 되는 플랫 스페이스 아래에 수납공간이 있다. 짐 싣는 공간을 높게 설계해 차박 시에 앉을 수 있다.

■ 5위 닛산 ‘NV200 바넷’

차박에 적합한 미니밴 닛산 ‘NV200 바넷’
차박에 적합한 미니밴 닛산 ‘NV200 바넷’

 2009년 5월에 등장한 ‘NV200 바넷’은 기존의 상용 자동차 모델의 이미지를 깬 일상 및 레저 등의 활동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미니밴이다. 상용 목적의 모델 외에 5인승, 7인승 왜건도 있어 차박 용도에 맞춘 선택지가 풍부하다.

 NV200 바넷에는 키를 꺼내지 않고 휴대하는 것만으로 차 문의 개폐와 엔진의 시동을 걸 수 있는 인텔리전트 키를 적용한다. 차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단열 효과도 있는 프라이버시 유리, 환기가 가능한 슬라이드 사이드 윈도 등 차박 시에 유용한 아이템이 기본 장비로 갖추어져 있다.

어른 둘이서 여유롭게 차박을 즐길 수 있는 닛산 ‘NV200 바넷’
어른 둘이서 여유롭게 차박을 즐길 수 있는 닛산 ‘NV200 바넷’

 상용 목적을 고려한 뛰어난 적재 공간 덕에, 미니밴이지만 3열 시트를 양 사이드로 접어 올리면 폭 1,220mm의 플랫한 공간이 된다. 심플한 서스펜션 구조와 휠 하우스가 최대한 돌출되지 않도록 설계해 바닥면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것 또한장점이다. 동급 미니밴 모델 중에서 NV200 바넷 내부 공간이 가장 넓다고 할 수 있다.

 차박에 좋은 차를 고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풀플랫 공간을 만들 수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모델에 따라 시트를 접는 방법이 제각각이라 평탄화가 손쉽게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차박을 위한 차량을 구매할 때에는 다양한 시트 연출이 가능한 경차의 슈퍼 하이트 왜건이나 미니밴이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SUV, 스테이션왜건, 심지어는 콤팩트 카에서도 시트의 풀플랫이 가능하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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