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도 너무 올렸지..지프 컴패스 1150만원 할인 진행
올려도 너무 올렸지..지프 컴패스 1150만원 할인 진행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8.30 15:00
  • 조회수 156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프 뉴 컴패스
지프 뉴 컴패스

요즘 신차를 구매하면 할인은 커녕 통상 1년 정도 대기가 보통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해서다. 심지어 인기 차량은 6개월 이내 신차급 중고차에 웃돈이 붙기도 한다. 대표적인게 기아 쏘렌토,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이다.  

이런 가운데 1000만원 이상 할인하는 신차 프로모션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상 차량은 지프 뉴 컴패스다. 소비자를 무시하고 가격을 맘껏 올린뒤 사단이 나서다. 지난 6월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실내외 디자인을 깔끔하게 다듬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제는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급등한 비싼 가격표를 붙였다.

모두 세 가지 트림인데 2.4L 리미티드 FWD가 5140만원, 2.4L 리미티드 AWD 5440만원, 2.4L S AWD가 5640만원으로 구성했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의 가격이 3980만~434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인상폭이 1000만원에 달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신형 컴패스는 프리미엄을 지향해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풀체인지도 아닌 부분변경에 1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판매가 지지부진하자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프 딜러 관계자는 “8,9월 재고 모델 할인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할인폭은 상상 이상이다. 부분변경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회귀했다. 세 가지 모델 전부 1150만원씩 할인한다. 엔트리 트림은 3990만원이다. 사실상 10만원이 오른 셈이다. 상위 모델도 동일하게 1150만원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각각 4290만원, 4490만원이다. 할인은 재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작년 출시한 그랜드 체로키L도 판매가 부진하다. 올해 7월까지 547대 판매에 그쳐 구형 모델만 못하다. 8000만원이 넘는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8780만원인 그랜드 체로키L 오버랜드 트림은 1000만원 할인을 진행한다.

작년 지프는 가성비의 레니게이드와 전통의 랭글러를 앞세워 1만대 클럽에 재가입했다. 올해는 판매가 시원찮다. 7월까지 3706대 판매에 그쳤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겹치긴 했지만 지프는 상황이 다르다. 랭글러는 별다른 변경 없이 가격 인상을 여러번 거치면서 7000만원을 넘겼다. 레니게이드 역시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구형 모델 대비 가성비가 떨어진다.

고가 정책을 펼치던 지프가 할인 카드를 선택했다. 상반기 판매는 부진했지만 폭탄 할인으로 하반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