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사전계약 신기록..아이오닉 6 매력 3가지
국산차 사전계약 신기록..아이오닉 6 매력 3가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9.02 09:00
  • 조회수 3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6
현대차 아이오닉 6

출시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사전계약 일정을 미뤘던 아이오닉 6가 초대박을 터뜨렸다. 모든 모델이 100% 전기차 보조금을 받게 됐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3만7000대를 기록했다. 역대 국산 완성차 모델 중 최대 수치다. 종전 기록은 아이오닉 5의 2만 3760대였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생산한다. 8,9월 시험 생산을 시작해 10월부터 본격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 고객 인도는 10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생산 물량은 1만5000대 수준이다. 조금 늦게 사전계약을 한 경우 출고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매력으로 역대급 사전계약을 기록하게 됐는지 매력 포인트 세 가지를 살펴봤다.

① 유선형 디자인으로 이뤄낸 효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주행거리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는다. 초급속 충전이 활성화되긴 했지만 주행거리가 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주유소가 많고 주유 시간이 빠른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기 어렵다.

아이오닉 6 가 대성공을 거둔 이유도 바로 긴 주행거리 덕분이다.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엄청난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6의 공기저항계수는 무려 0.21Cd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QS(0.20Cd), 테슬라의 모델S(0.208Cd)에 이어 완성차 중 세 번째로 낮다. 대중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앞세워 산업부 인증 기준 완전 충전 시 524km(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모델)에 달한다. 해당 모델의 공인 전비는 6.0km/kWh다.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528km) 다음으로 긴 주행거리다. 800V 초급속 충전이 가능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18분이면 된다. 장거리 주행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주행은 충전 없이 왕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② 전모델 보조금 100% 가능한 가격

아이오닉 6 사전계약 가격표
아이오닉 6 사전계약 가격표

당초 아이오닉 6는 보조금 혜택을 절반만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최근 배터리 주원료인 리튬 가격이 급등하고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차량 가격을 낮추기 쉽지 않았다.

아이오닉 6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꼼수’ 트림을 신설했다. 5260만원의 E-LITE 다. 현대차 엔트리 모델인 아반떼에도 들어가는 편의기능 상당수를 제외해 시작 가격을 낮췄다. 덕분에 싱글모터, 듀얼모터 모든 모델이 보조금을 100% 받는다. 전륜모터 옵션 가격이 250만원이지만 옵션도 개별소비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5605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서울시 기준)을 받으면 후륜 구동 모델은 4700만원대, 사륜구동은 4900만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53kWh 배터리가 적용된 스탠다드 모델(주행거리 367km)은 5200만원이다.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역시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③ 드디어 확대 적용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아이오닉 6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범위를 확대 적용한다. 전기차 통합제어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지원한다. 추후 통합제어장치 무선 업데이트로 주행거리까지 늘어날지 관심사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행 성능, 승차감 등도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는 테슬라와 비교했을 때 한계가 여실히 나타났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 범위가 내비게이션이 전부였다. 주행 관련 사항은 여전히 불가능했다. 

최근 현대기아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무상 수리를 해결하는 경우가 잦다.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20~30분 정도면 해결되는 간단한 수리지만 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갖고 있는 테슬라는 무선 업데이트로 무상 수리를 해결한다. 현대차도 이번 아이오닉 6부터 해당 기능을 확대 지원해 불편을 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전기차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 2024년 대형 SUV 아이오닉 7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넓힌다.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공장을 건설한다. 울산공장 시험 주행장 자리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내년 착공해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