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대란이 장기화하고 있다. 요즘 6개월 이상 대기는 기본이다.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계약 후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2년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와중 빠른 출고 덕분에 판매량이 역주행 하는 모델이 있다. 기아의 플래그십 SUV 모하비다.
2008년 처음 등장한 모하비는 후륜구동 기반의 바디 온 프레임 SUV다. 두 차례의 부분변경을 거쳐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다. 사골 모델이라는 놀림도 받지만, 굳건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가 개발 중인 순수 전기 대형 SUV EV9이 출시되면 모하비는 단종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단종설까지 도는 가운데 모하비는 전년 대비 올해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모하비는 총 1만869대, 올해는 1~10월 1만393대가 팔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모하비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빠른 출고가 꼽힌다. 모하비는 현대기아 통틀어 가장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 원하는 옵션으로 구성하면 3~4주 생산 기간이 필요하고,즉시 출하가 가능한 재고도 상당수 갖고 있다.
기아는 올해 초 2023연식 모하비를 출시했다. 연식 변경 모델임에도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많은 개선을 이뤄냈다. 먼저 바디 온 프레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바디와 프레임을 연결하는 샤시 프레임 마운트의 강성을 높이고, 쇼크 업소버 기능을 향상 시켰다.
이 외에도 주행 중 사고가 발생해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제동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 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애프터 블로우 등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화 했다. 2열이 캡틴 시트로 구성된 6인승 모델은 2열 시트에 열선 및 통풍 기능을 탑재하고 중앙에는 각도 조절식 암레스트를 배치했다.
모하비는 V6 3.0L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후륜 구동을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얹는다. 최고출력은 257마력, 최대토크는 57.1kg.m를 발휘한다. 개별소비세 3.5%를 기준으로 4958만원부터 손에 쥘 수 있다.
모하비는 수 년간 검증 받은 보디 온 프레임 차체, 든든한 안정성, 가족과 함께 탈 넉넉한 공간, 최신 모델과 견주어도 부족함 편의안전장비 구성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출고 대란 속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만약, 패밀리 SUV를 찾고 있다면, 즉시 출고 가능한 모하비가 해답이 될 수도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