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지각생 혼다..중국서 보급형 EV 콘셉트 공개
전기차 지각생 혼다..중국서 보급형 EV 콘셉트 공개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13 09:00
  • 조회수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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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e:N 콘셉트 디자인 팀
혼다 e:N 콘셉트 디자인 팀

전기차 개발에 뒤처진 혼다가 최근 전기차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전기차를 우선 판매하고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GM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프롤로그 EV를 출시하는 투트랙 방향으로 대응한다.

이번에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는 중국 전용 모델 e:N2다. 올해 초 내놓은 e:NP1, e:NS1에 이어서 세 번째 중국 전용 모델이다. 혼다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는 2020년 등장한 혼다 e가 유일했다. 크기도 작고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차도 아니라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혼다가 중국시장에 공개한 전기차 e:NP1
혼다가 중국시장에 공개한 전기차 e:NP1

우선 혼다는 세계 1위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했다. 중국에서 전기차가 도태되면 다른 시장에 도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관련 기술이 부족한 혼다는 자체 개발이 아닌 합자사와 공동 개발을 선택했다. 혼다는 중국에서 두 곳 제휴를 맺고 있다. E:NP1은 광저우자동차그룹과, e:NS1은 동풍자동차와 함께 개발했다. 68.8kWh 용량의 배터리를 넣고 최고출력 204마력, 최고출력 31.5kg.m의 힘을 내는 전기 모터가 뒷바퀴에 들어간다. 중국 기준 1회 충전으로 510km 주행이 가능하다. 차체 크기와 디자인은 HR-V와 흡사하다.

혼다 e:N2 콘셉트
혼다 e:N2 콘셉트

이번에 공개한 e:N2 콘셉트는 전기차스러운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관련 부분을 더 강화했다. 기존 혼다 디자인과는 완전한 차별화를 이룬다. 콘셉트 디자인이라 실제 양산형으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기존 디자인보다 상당 부분 진일보했다는 평이 나온다. 혼다 측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오너와 자동차가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혼다는 2027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혼다 프롤로그 EV
혼다 프롤로그 EV

미국을 비롯해 일본 시장 등 주요 국가에 판매할 전기차는 GM과 협업을 이어간다. 이미 앞서 디자인을 공개한 프롤로그 EV는 GM의 전기차 전용 얼티엄을 비롯, 부품 상당수를 GM 제품으로 사용했다. 프롤로그 EV는 2024년 판매를 시작한다. 추후 시장을 늘릴 수 있는 저렴한 버전의 2만6000달러(한화 약 3600만원) 수준 전기차도 GM과 공동 개발한다.

2025년부터는 소니가 설계와 개발을 맡은 소니혼다모빌리티 전기차 생산을 혼다가 담당한다. 구체적인 모델의 디자인과 상세 정보는 내년 초 열리는 2023CES에서 공개된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시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좌)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우)가 합작 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좌)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우)가 합작 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다. 지난 8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개발 및 생산을 위해 합작 법인을 만들고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2025년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해 혼다가 생산하는 전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혼다는 2040년 내연기관 차량 생산 종료를 선언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다 더 빠른 전동화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타업체와의 기술 제휴를 넘어서 자체적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보유하고 관련 소프트웨어 강화가 시급하다. 혼다는 지금부터 10년간 전동화 전환을 위해 8조엔(한화 약 77조)를 투자해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2030년부터는 전기차 20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혼다가 작년 전세계에 판매한 413만대의 절반 정도 되는 수준이다. 2040년부터는 순수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만 생산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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