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종말, 고성능 수동 중고차 인기 급등..스바루 WRX STI 7천만원대
내연기관 종말, 고성능 수동 중고차 인기 급등..스바루 WRX STI 7천만원대
  • 조희정
  • 승인 2022.12.16 09:00
  • 조회수 33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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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사라질 내연기관 차 언제 사면 딱 좋을까

배기음을 내뿜으며 질주하는 고성능 엔진을 단 내연기관 종말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급격히 전기차 시대로 접어든다 .

수동변속기로 변속하면서 질주하는 고성능 스포츠카에 대한 향수 때문일까. 고성능 중고차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고성능이 아니더라고 현재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중고 수동 변속기 승용차는 아반떼, 벨로스터 N, 스파크,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정도다.

2020 벨로스터 N
수동변속기 선택이 가능했던 벨로스터 N

글로벌 탈탄소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내연기관차의 멸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본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대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내연기관차 스포츠카는 법규 등에 따라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최근 일본에서는 순수 내연기관 중고 스포츠카 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앞으로 내연기관 스포츠카가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 확실해지면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우선 중고차 시세가 급등한다.

중고 내연기관 고성능 스포츠카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면 어떤 모델을 사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본다.

■ 하이브리드는 아직 괜찮다..문제는 내연기관차

일본에서 내연기관차의 신형 모델은 2024년을 끝으로 더 이상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렇게 되면 신차 발표 이후에 생산을 이어간다고 해도 2027년경에 법규에 맞추어 생산을 종료해야 한다. 즉, 2024년에 발매한 신차는 3년밖에 판매할 수 없다는 얘기다. 유럽을 시작으로 2035년을 기준으로 이후에는 내연기관차 판매가 금지되는 것이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2027년 이후에도 하이브리드는 판매가 허용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2030년대 중반까지 신차를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 WRX STI 마지막 모델 약 7600만 원까지 급등

순수 내연기관차 중에서 당장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은 수동 변속기 차량이다. 일본에도 스포츠카나 경상용차를 제외하면 몇 개 모델밖에 남지 않았다.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시빅, 스위프트, 짐니, 그리고 대부분 마쓰다 고성능 차가 여기에 속한다.

토요타 미니밴 하이에이스는 아예 자동변속기 차로만 라인업 운영된다. 스포츠카나 경상용차도 하이브리드 시대가 되면 수동 변속기 차량이 없어지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꼭 한 대 정도 소유하고 싶은 고성능 수동 변속기 차량은 어떤 것일까. 최근 들어 수동변속기 신차는 구매가 거의 불가능하다. 중고차 사이트에서 고성능 수동변속기 차량을 검색하면 깜짝 놀라게 된다. 스바루 WRX STI 마지막 모델의 경우 600만엔(한화 약 5679만원) 이상 가격대에 거래된다. 개중에는 800만엔(한화 약 7573만원)이 넘어가는 매물도 있다. 신차 가격을 훨씬 넘어가는 시세임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가격 급등의 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마쓰다 WRX STI
스바루 WRX STI

 

■ 수동 변속기 모델은 2027년 단종

당연히 한층 더 인기가 있는 것은 신차다. 하이브리드나 전기 자동차의 시대가 와도 스포츠 모델은 존재하겠지만, 순주 내연기관 차량의 승차감과 운전의 맛은 완전히 다르다.

대부분 수동 변속기 차량의 경우 2027년 단종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닛산 페어레이디 Z는 2027년 생산분까지 백 오더 주문이 쌓였다. 현재 닛산 페어레이디 Z를 구입하려면 계약 취소 차량을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

 

닛산 페어레이디 Z
닛산 페어레이디 Z

 

구매가 어려운 것은 혼다 시빅 타입 R도 마찬가지이다. 아직 주문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지만 언제 주문 불가로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혼다는 일부 증산도 계획하고 있지만 조만간 주문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혼다가 2022년 9월에 발매한 시빅 타입 R. 2022-2023 일본 카오브더이어에서 퍼포먼스카 부문 수상
혼다가 2022년 9월에 발매한 시빅 타입 R
2022-2023 일본 카오브더이어에서 퍼포먼스카 부문 수상

 

다음으로 손에 넣기 어려워질 모델로는 토요타 GR 야리스와 GR 86 그리고 스바루의 BRZ를 꼽을 수 있다. 차량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지금 주문하면 2024년에나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중단이 확실시되면 주문은 더 늘어난다. 구매를 생각한다면 적어도 2023년 중에는 결정을 해야 한다.

구입해 두면 요즘과 같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시대에 좋은 재테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조희정 에디터 hj.ch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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ユーザー1 2022-12-17 22:43:47
자동차 기자라면서 스바루 WRX 사진에 왜 마츠다 설명을 넣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