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3개국 리튬 국유화 시동…전기차 가격 오르나
남미 3개국 리튬 국유화 시동…전기차 가격 오르나
  • 임정환
  • 승인 2023.03.05 15:00
  • 조회수 2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플랫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자원 중 하나인 리튬 보유국들이 이를 국유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풍부한 매장량 덕분에 ‘리튬 삼각지대’로 불리는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가 해당 국가다. 리튬 국유화를 진행중이거나 이미 완료 한 상태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 3개국이 세계 리튬 매장량 중 56%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튬은 소금물에서 발견된다. 소금물을 증발시키고 리튬을 추출하게 되는데, 칠레의 기후는 소금물을 증발시키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특히 칠레는 자체적으로 리튬 생산의 표준을 제시할 정도다. 연중 내내 강한 햇빛이 내리쬐고 고도도 적당해 뜨거운 바람이 일정하게 불어와 생산성이 좋다.

리튬이온배터리구조
리튬이온배터리구조

이러한 가운데 3개국이 자원 안보와 환경보호를 이유로 생산량으로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기업 BYD는 2022년 초 칠레 정부와 리튬 채굴 계약을 따냈지만 결국 2022년 6월에 칠레 대법원에서 계약을 무효로 판결하며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은 99.5%이상의 고순도라야 한다. 통상 전기차 한 대에 30~60kg의 리튬이 필요하다. 배터리 안에서 리튬이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며 전기를 저장하고 음극에서 양극으로 이동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또한 2021년 12월에 칠레 대통령에 당선된 가브리엘 보리치 정권이 들어서면서 과거 리튬 민영화를 실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후 국영 리튬회사를 만들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중요 요소인 리튬 품귀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볼리비아는 이미 2008년 리튬을 국유화를 끝마쳤다. 아르헨티나는 민간 기업의 채굴권을 정지한 상태다.

2022년 수입 전기차 1위에 오른 폴스타2<br>
2022년 수입 전기차 1위에 오른 폴스타2<br>

그러나 이런 우려와 달리 최근 3개월간 리튬 가격은 30% 가까이 떨어졌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됨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하락하고 있는데 공급은 원할하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업계 전문가는 “리튬 수요는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어느 순간에는 리튬 가격이 다시 상향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국내 리튬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다. 한국의 배터리 공급망은 아직까지 시장 점유율, 기술력, 생산과 품질은 경쟁력이 있으나 소재와 원자재 경쟁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양극제 생산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2040년 리튬 총 수요가 현재 대비 40배 이상 급증 할 것이라고 추산한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 기업과 협업하거나 직접 리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임정환 에디터 jwh.li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