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전문 업체 중 여성 구매자 1위...이유는?
테슬라, 전기차 전문 업체 중 여성 구매자 1위...이유는?
  • 임정환
  • 승인 2023.03.01 14:30
  • 조회수 14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루시드
루시드

전기차 전문 스타트업들은 기존 자동차 생태계를 뒤흔들 태세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 폴스타나 루시드와 같은 새로운 브랜드들은 참신한 디자인과 놀라운 성능으로 기존 완성차 업체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미국 통계업체인 S&P Global Mobility 분석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한 4대 전기차 전문 기업의 개인 신차 등록은 압도적으로 남성 비율이 높다. 테슬라만 2022년 차량 등록의 33.1%가 여성으로 구매자의 3분의1이 여성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폴스타(24.7%), 루시드(19.5%), 리비안(14.5%) 순으로 그 뒤를 잇는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테슬라 사이버트럭

이는 내연기관 신차를 포함해 전체 신차 가운데 여성 비율이 41.2%인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낮은 수치이다. 대신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여성 비율은 28%에 불과하다. 따라서 테슬라는 전기차 가운데 여성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전기차 구매에 여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픽업트럭 전문 기업이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리비안이다.

이런 수치는 픽업 트럭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램(RAM)과 GMC 성향과 비슷하다. 램과 GMC는 픽업이나 초대형 SUV 차량의 마초적인 면을 마케팅 요소로서 부각하는 성향이 있다.

리비안 R1T<br>
리비안 R1T<br>

이와 비슷하게 리비안은 주로 남성 구매자에게 어필 할만한 오프로드 기능과 고성능을 강조한다. 픽업트럭 R1T 마케팅 방향성이 대표적이다. 다른 전기차 업체는 전기차 자체의 성능을 강조하는 편이다.

 

테슬라 라인업 가운데  SUV인 모델Y가 여성 운전자 비율이 가장 많다. 이처럼 컴팩트 SUV를 선호하는 여성 운전자 특성상 모델Y가 다른 전기차 대비 여성 운전자가 접근하기에 용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분석에 걸맞게 모델Y 여성 구매자가 35%까지 달한다. 그래도 여전히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체 차종 여성 비율 대비 낮은 편이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업계 전문가는 “많은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를 개발하고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지만 여성 소비자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들이 원하는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S&P Global Mobility 전망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신차 점유율은 2030년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GM은 전기차와 이와 관련이 깊은 자율주행 분야에 350억 달러(약 45조원)를 투자하고 2025년까지 20개의 EV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는 최근 500억 달러(약 65조원) 투자에 힘입어 2026년까지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10개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현대 아이오닉5
현대 아이오닉5

전기차 애널리스트들은 "여성 고객들은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와 화재 같은 안전에 대해 남성보다 더 많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여성 소비자의 구매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충전기가 무겁고 어려운 충전 방식도 이런 이유 중 하나다. 전기차 업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불편함을 해소해줘야 시장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기차 성장은 자동차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파르고 점점 경쟁은 치열해진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를 우후죽순 발표해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57%나 상승했다. 점점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밀어내고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등장하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여성 소비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전기차 브랜드가 시장을 더 유리하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임정환 에디터 jwh.li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