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택시 역사속으로...현대차는 EV 택시 주력 전환
쏘나타 택시 역사속으로...현대차는 EV 택시 주력 전환
  • 김태현
  • 승인 2023.06.28 11:00
  • 조회수 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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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는 한동안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었다. 과거에는 성공한 샐러리맨의 상징이기도 했다. SUV 인기에다가 그랜저가 쏘나타를 대체하면서 법인 수요나 렌터카, 택시 전용 모델로 역할이 바뀌었다. 특유의 내구성과 넓은 실내공간 덕에 택시로는 오랜 기간 동안 사랑을 받았다.
 

쏘나타는 7세대로 진화하면서 택시 이미지가 부정적이라 자가용으로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택시 모델을 조용히 출시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8세대(DN8)부터는 택시 전용 모델을 생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최근 현대차는 7세대 쏘나타(LF) 택시(LPG)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내연기관 택시는 그랜저, 기아 K8, 스타리아 모빌리티만 남게 된다.

최근 길거리에서 쏘나타 택시보다 전기 택시가 더 많이 보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도 법인이 아닌 이상 개인택시는 대부분 전기차를 출고해 사용한다. 전기차 택시 보조금이 커 쏘나타 고급 사양보다 30~40% 정도 비쌀 뿐인데다 유지 보수 비용이 저렴하고 전기 충전비용이 LPG에 비해서도 저렴해 각광을 받고 있다.

전기택시는 정차 시에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기 때문에 오랜 기간 시동을 걸어두는 환경에 알맞다. 조용하고 진동이 없어 운전자의 피로도 크게 낮아진다. 전기 택시의 경우 주행거리가 일 평균 200km 정도에 달하지만 엔진오일 교체가 필요 없고 브레이크 패드 등의 소모품 관리비도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선택지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기 택시가 대세라고 한들 초기 비용이 높고 충전 인프라가 미비한 지역에서는 구매가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로 쏘나타 택시의 가장 저렴한 모델은 개인택시 간이과세자 기준 1768만 원부터였다. 법인 일반과세자 모델도 1945만 원부터 시작했다. 법인의 경우 여러 대를 한 번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할인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2천만 원대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였다.

택시업계는 대기업의 사업 진출과 택시비 인상에 따른 고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택시 업계는 이미 계약한 물량은 모두 생산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차령 노후화로 교체가 불가피한 고객에게는 다른 모델의 추가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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