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1위 중국의 어두운 이면..신차 등록하고 방치
세계 전기차 1위 중국의 어두운 이면..신차 등록하고 방치
  • 송현진
  • 승인 2023.06.24 09:00
  • 조회수 3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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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산업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22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80만대로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중국은 이미 내수에서 5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고 570만대의 전기차가 새로 등록됐다. 테슬라는 올해 중국 BYD에게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급증하는 판매량 뒤에 어두운 이면이 포착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Serpentza’은 BYD,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가 판매량 상승을 위해 일으킨 만행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 유튜브 Serpentza)

중국 동부의 제장성 수도 항저우에 4537평 이상의 넓은 공터에 전기차로 가득 찬 모습이 드론으로 촬영됐다. 지리자동차 산하 브랜드 캉디에서 출시한 소형 전기 모터스포츠 모델인 K10 EV와 호존 오토의 네타 V, 그리고 BYD e3 등의 모델을 찾아볼 수 있다.

 

차 위에는 먼지가 층으로 쌓여있고 타이어는 무성한 풀로 덮여있다. 실내에 포장된 비닐 역시 손도 안된 상태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거리 역시 50km도 되지 않는 새 차량이다. 모든 차량이 정상적인 등록 번호판을 달고 있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차량이지만 소비자한테 인도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 것이다.

(출처 유튜브 Serpentza)

전기차 제조업체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특정한 판매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테슬라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팔아야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일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자사 전기차를 직접 구매하고 등록한 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판매량을 조작한 것으로 가짜 판매지만 공식 판매 통계에 포함된다.

 

전기차는 기후 위기 시대에 지구를 온난화로부터 지켜줄 대안으로 꼽히며 세계 주요국들은 전동화 전환에 서두르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계가 꾸준히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때문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의 이러한 일탈 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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