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대형 전기 SUV EX90 내년으로 출시 연기..SW 개발 차질
볼보, 대형 전기 SUV EX90 내년으로 출시 연기..SW 개발 차질
  • 서동민
  • 승인 2023.07.26 15:00
  • 조회수 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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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90

 

스웨덴 자동차 회사 볼보가 대형 전기 SUV EX90 출시를 2024년 2분기로 연기했다. 원래 계획은 올해말 생산 개시였다. 볼보는 EX90 출시 일정 연기의 원인에 대해 “첨단 라이다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코드의 복잡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EX90은 내연기관 대형 SUV XC90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기본 3열까지 있는 7인승 SUV로 111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유럽 기준 1회 충전으로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인증으로도 500km에 육박하는 주행거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전·후륜에 모터를 장착한 사륜구동이다. 최고출력 517마력, 최대토크 92.7kg.m를 발휘한다. 

 

 

주목할 점은 EX90에 달릴 최첨단 센서다.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8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6개의 초음파 센서와 라이다를 하나로 통합한다. 

 

특히 EX90은 플래그십 SUV답게 전 트림에 사물의 입체감을 판단할 수 있는 라이다(Lidar) 센서를 기본으로 탑재한다. 볼보가 내놓은 차종 중 최초다. 라이다 탑재로 최대 250m 떨어진 보행자와 반경 120m에 있는 작은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차량에 라이다를 탑재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사고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 전반적인 충돌 회피율은 최대 9% 향상이 가능하다. 

 

출시 연기의 원인은 라이다와 연관된 SW 개발이다. EX90에 탑재되는 라이다는 자율주행 센서 스타트업 루미나 테크놀로지(이하 루미나)에서 공급한다. 소프트웨어 역시 루미나에서 함께 제공한다. 현재 볼보는 루미나 제공 소프트웨어와 볼보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볼보 짐 로완 CEO는 “출시 연기로 인해 볼보 엔지니어들이 소프트웨어 통합을 완료하는 데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 EX90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빌에 위치한 볼보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전기차로 내년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올해말 진출하는 기아 EV9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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