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싼타페 디자인 논란...후미등 위치가 낮아진 이유는
5세대 싼타페 디자인 논란...후미등 위치가 낮아진 이유는
  • 김태현
  • 승인 2023.07.31 14:05
  • 조회수 2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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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쯤 공개될 현대차 5세대 싼타페는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환골탈태했다. 기존 세대 모델들이 유선형의 곡선 위주로 볼륨감이 강조됐다면 각진 박스형 스타일의 완전히 다른 차로 재탄생 했다. 특히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후면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테일램프 위치가 너무 낮아 후방 차량 시인성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지적도 더해진다.

 

통상적인 신차 디자인에 견주어 싼타페가 이질적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단에 위치한 테일램프가 비례적으로 불균형해 보인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싼타페 테일램프 위치를 올린 합성사진이 오히려 좋은 반응을 이끌 정도다.

테일게이트를 평평한 면으로 남기고 테일램프의 위치를 낮춘 후면 디자인은 해외에서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보통은 트렁크에 화물을 실으면서 테일램프가 손상되는 것을 막고 짐을 싣는데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경차 스즈키 알토의 경우 저렴한 차량의 성격상 업무용차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회사 로고나 광고지를 붙이기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로 테일게이트의 면적을 넓게 하고 테일램프를 하단에 배치했다.


신형 싼타페에서 주로 논란이 되는 것은 제동등과 방향지시등 시인성 문제다. 기존에도 후면 방향지시등을 범퍼 하단에 배치해 소비자의 원성을 산 모델이 먼저 존재했다. 이번에는 제동등마저 리어 범퍼 하단에 가깝게 달리면서 높은 화물차 같은 대형차가 후방에서 주행할 때 제때 제동등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등화류가 하단에 위치해 제동이나 차선 이동을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면, 자연스레 사고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경미한 추돌 시에도 범퍼뿐 아니라 테일램프까지 교체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수리비의 상승이 예견되고 차후에는 보험 수가 문제가 발생할 요지가 충분하다.

자동차 보험사는 기본적인 차량가액 뿐만 아니라 특별 요율이라는 제도를 운용 중에 있다. 동일한 사고에도 수리비가 비싼 차량에는 높은 등급을 적용한다. 예를 들자면 K3가 2세대부터 방향지시등을 하단으로 옮겼다. 이후 기존 1세대에서 13등급 대비 높은 15등급으로 책정되었다. 보험 등급의 숫자가 낮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애프터서비스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신차들이 방향지시등의 위치를 범퍼로 옮기면서 비슷한 의혹을 받은 바 있지만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디자인적인 이유라며 이를 부인했다.

 

싼타페 풀체인지는 이러한 논란들 속에도 이전에 없던 스타일로 이목을 확실하게 끌었다. 완전변경 신차라는 인식에는 상당한 도움이 됐다. 다만 싼타페의 디자인이 흥행의 요인이 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8월 10일 정확한 스펙과 사양을 공개할 예정인 싼타페는 형제 차종이자 영원한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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