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상반기 매출액 240조, 18조원 영업이익 실적 발표
폭스바겐그룹, 상반기 매출액 240조, 18조원 영업이익 실적 발표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3.08.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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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이 2023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도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호조를 보였다. 원자재 등 파생상품으로 인한 평가손실을 반영하기 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한 139억 유로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8.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파생상품 평가손실분을 반영한 영업이익은 113억 유로(2022년 상반기 132억 유로)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유럽 내 전기차 인도량은 68%까지 늘어나 이 지역 시장 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올해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 인도 기간이 크게 단축되고 남아있는 165만 대의 높은 주문량과 안정적인 수요를 감안할 때 긍정적인 흐름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36억 유로에 달하는 자동차 부문의 탄탄한 순유동성은 그룹이 주요 지역 및 성장 분야에 계속 투자하는 데 필요한 원동력과 유연성을 제공한다.

 

폭스바겐그룹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그룹은 전략적으로 재정비, 재구성한 결과 상반기에 매우 견고한 결과를 냈다. 북미 지역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룹에게 중요한 것은 양적인 측면보다 가치에 초점을 맞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이라고 말했다.

 

매출액은 제품 구성과 가격 정책, 지속적인 물량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563억 유로(약 240조원)를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1,323억 유로).

 

그룹의 전동화 전략은 계속해서 가속화되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BEV) 인도량이 상반기 총 인도량의 7.4%를 차지했다 (2022년 상반기 5.6%).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특히 그룹이 전기차 부문 시장 리더로 자리잡은 유럽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하반기 전기차 점유율은 8~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인도 기간의 단축과 계절적 영향이 하반기 전기차 판매 비중은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망의 병목현상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순현금흐름은 25억 유로에서 멈췄다. 하반기 물류 상황의 개선과 일부 생산 조정을 예상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연간 순현금흐름 60~80억 유로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 같은 목표 범위의 하한선을 충족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조치를 취했다.

 

자동차 부문의 순유동성은 상반기 말 336억 유로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고, 이는 그룹이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한 가치 전략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 아르노 안틀리츠(Arno Antlitz)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 (COO)는 “상반기에 그룹은 견실한 재무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주요 조치들을 취했다. 하반기에는 순현금흐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브랜드에서 성과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중국에서의 전략적 결정을 통해 폭스바겐그룹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회계연도 재무 전망치 확정

폭스바겐그룹은 2023년 3월 3일에 발표한 2023년 회계연도 재무 전망치를 확정했다. 2023년 인도량 목표를 950만여 대에서 900만~950만여 대로 소폭 조정한 가운데,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한 여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예상한 바와 같이 2023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부족현상으로부터 운송/물류 지연으로 압박 요인이 이동하는 것과 함께 공급망 차질이 지속적으로 완화되었다. 하반기에는 낮은 원자재 비용과 물류 병목현상의 점진적인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브랜드의 성과 프로그램은 하반기에 첫 번째 결과를 낼 예정으로, 이는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에서 그룹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캐피털마켓데이에서 발표한 운영 전략에 따라 그룹의 초점은 수익성과 현금흐름 목표 달성에 있다. 가치 중심 생산(value-driven production)에 대한 강조는 이미 강력한 결과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은 볼륨(양적) 성장보다 지속가능한 수익성에 우선순위를 둠으로써 영업이익과 현금흐름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캐피털마켓데이에서 공유한 바와 같이, 폭스바겐그룹은 10대 계획에 따른 전략적 재정비에 초점을 맞춰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강화하고 자본집약도를 줄이기 위해 상반기에 결정적인 조치들을 취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브랜드에 선도적인 기술 혁신을 제공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있다. 아키텍처 측면에서 그룹 차원의 SSP 플랫폼 구현을 위한 명확한 경로를 제시했다. 이르면 2024년부터 새로운 PPE가 경쟁력 있는 아키텍처로 사용되고, 2025년부터 2세대 MEB+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전략은 파워코(PowerCo)가 개발할 통합셀을 통해 그룹에 최대 유연성과 비용 이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리아드(CARIAD) 조직의 전략적 재편은 그룹 브랜드와 긴밀히 협력하는 내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의 확립이 목표다. 또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oftware-Defined-Vehicle) 허브에서 개발될 차세대 E³ 플랫폼의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폭스바겐그룹은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를 중요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미래 수익풀로 보고 있다. 그룹은 북미와 유럽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각 브랜드는 각자의 발전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자체 성능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각각의 브랜드에 걸쳐 동일하고 야심찬 목표를 설정해 탄력성과 수익성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마진과 제품 믹스, 차량 장비 측면에서 성과를 개선하는 데 주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모빌리티 솔루션과 같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브랜드의 기회 범위를 넓히고 추가 수익풀을 활용할 것이다. 이는 개발, 재료, 생산, 유통, 고정 비용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와 광범위한 비용 작업의 효율적인 번들링에 의해 지원된다.

 

4개 브랜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30% 증가하면서 코어 브랜드 그룹의 긍정적인 성과를 위한 토대를 계속해서 마련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북미 시장의 큰 성과를 포함해 38억 유로, 영업이익률 5.5%로 크게 늘었다. 주된 시너지 분야의 효율성에 중점을 둔 것에 더해 판매량 증가, 구조 간소화, 일관된 비용 관리가 상반기의 강력한 결과를 이끌었다.

 

2023년 상반기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주로 파생상품으로 인한 평가손실 반영분의 영향이 컸는데, 이 같은 평가손실을 반영하기 전 기본영업이익률은 12%를 넘어섰다.

 

게르노트 될너(Gernot Döllner)는 2023년 9월 1일부로 아우디그룹의 새로운 CEO로 폭스바겐그룹 경영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될너는 포르쉐에서 콘셉트 개발 총괄을 포함한 여러 관리직을 역임했고, 2021년부터는 폭스바겐그룹에서 그룹 전략과 제품 전략 등을 맡아 왔다. 그의 합류로 아우디는 폭넓은 그룹/제품 경험을 갖춘 관리자를 확보한 가운데, 앞으로 될너는 아우디팀 전체와 함께 브랜드 전략을 개발, 추진하게 된다.

 

스포트 럭셔리 브랜드 그룹에서 포르쉐의 자동차 사업 내 영업이익률은 일관된 가격 정책과 결합된 인도량 증가(+15%)로 인해 19.3%라는 매우 높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영업 실적은 포르쉐 파이낸셜 서비스의 1억 7400만 유로를 포함, 11% 증가한 39억 유로를 기록했다. 자동차 사업 내 순현금흐름은 22억 유로로 전년 수준을 약간 밑돌았다.

 

트럭 부분 트라톤(TRATON)은 22%의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전체 매출액은 강력한 볼륨 확장과 긍정적인 제품 믹스 및 가격 정책, 차량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의 영업이익률과 함께 18억 유로로 크게 개선되었는데, 이는 더 높은 투입 비용을 상쇄하는 긍정적인 가격 혼합 효과와 더 나은 용량 활용률에 따른 것이다.

 

배터리 사업 파워코 SE는 유럽과 북미에 위치한 배터리 셀 생산공장에 완전히 새로운 제조공정인 건식코팅(drycoating)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건식코팅은 에너지 소비 약 30%, 필요한 바닥 면적을 15% 줄여 매년 수억 유로를 절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카리아드(CARIAD)의 매출액은 1.1 MEB 플랫폼을 얹은 자동차의 라이센스 수익 증가로 32% 늘었다. 카리아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손실을 전년도 수준으로 제한할 수 있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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