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도 전기차 진입 초읽기..중국 브랜드와 맞대결
현대차그룹 인도 전기차 진입 초읽기..중국 브랜드와 맞대결
  • 서동민
  • 승인 2023.08.20 05:30
  • 조회수 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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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현대차 인도공장에 방문한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이 인도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이미 인도에서 판매 중인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에 더해 2032년까지 5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체 충전소도 총 439개로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테슬라가 인도공장 건설을 가시화하면서 선제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 인구를 보유한 만큼, 지난해 총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된 거대한 시장이다. 국가별 시장 규모로만 놓고 보면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 큰 시장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인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4만8105대(전체 판매량의 약 1%)였다. 이 전기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타타자동차’다. 저렴하고 작은 전기차가 인기인 시장이라는 것. 

 

인도 시장 전략 모델, 현대 엑스터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는 2030년까지 전기차 점유율을 30%까지 늘리길 원한다. 날이 갈수록 더러워지는 공기 탓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의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스즈키마루타에 이어 2위를 질주하고 있을 정도로 그동안 승승장구해왔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강화에 힘입어 현대차는 저렴한 소형 전기 SUV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부터 판매 중인 소형 SUV 엑스터와 비슷한 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5는 터무니없이 큰 사이즈에 가격도 비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현대차는 인도에서의 전기차 생산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24억 5천만 달러(약 3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기아 역시 인도에서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기아는 인도 시장 6.7%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30년 목표는 10%로 잡았다. 점유율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판매 네트워크 300개에서 60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거대 시장인 만큼 인도 시장을 향한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의 투자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중국의 신흥 전기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도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미 전기차 가격 전쟁을 벌인 중국 전기차 브랜드와 테슬라 사이에서 현대차그룹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만큼 저가 위주의 내연기관 위주에서 훨씬 어려운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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